▶ 상원 군사위 청문회 보고서…DNI국장 ‘숙청통해 장악력 강화’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미국 정보당국은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당과 군의 세대교체를 통해 권력을 공고화하는 데 성공했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클 플린 국방정보국(DIA) 국장은 11일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앞서 제출한 서면 보고서에서 "김정은은 북한의 지도자가 된 이후 당과 군의 많은 고위직을 교체하고 재배치했다"면서 "핵심 요직에 자신과 긴밀한 관계가 있는 젊은 인사들을 배치했다"고 지적했다.
플린 국장은 특히 최근 장성택 처형에 대해 "이는 계파 조직이나 김정은에 대한 도전은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던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제임스 클래퍼 국가정보국(DNI) 국장도 서면 보고서에서 "정권을 장악한 지 2년이 지난 현재 김정은은 유일 지도자이자 최종 결정권자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화했다"고 평가했다.
클래퍼 국장은 "그는 인사 교체와 숙청 등을 통해 장악력을 강화하고 충성심을 강요하고 있다"면서 역시 장성택 처형을 대표적인 사례로 지목했다.
이어 플린 국장은 북한이 김정은 지도하의 권력구조 유지, 비정상적인 경제의 개선, 정권을 위협할 수 있는 외부요인 억제 등을 국가적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제1위원장이 지난해초 핵무기 생산과 국가경제 개발을 동시에 추구하는 이른바 ‘병진노선’을 확인했다면서 당분간은 이런 정책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플린 국장은 또 북한의 군사력에 대해 "전방에 배치된 대규모 재래식 전력은 남한에 대한 공격 역량을 갖추고 있지만 북한군은 물자부족, 장비 노후화, 훈련 부족 등의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북한은 무력을 통한 한반도 통일 시도가 실패할 것이고 남한에 대한 대규모 공격은 엄청난 반격을 초래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핵이나 탄도미사일 기술 등 주로 억지 역량을 개선하는 데 집중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한 뒤 우라늄 농축시설 확보, 플루토늄 생산시설 재가동, 장거리 탄도미사일 개발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플린 국장과 클래퍼 국장은 이날 ‘현재와 미래의 전세계 위협’을 주제로 열린 상원 청문회에서 한목소리로 북한을 미국이 직면한 주요 안보위협 요인 가운데 하나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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