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빈 방문 정상 대접, 세금 낭비 눈총 받아
미국을 국빈 방문하는 해외 정상을 대접하는 백악관 만찬에는 만만치 않은 혈세가 투입된다.
국빈만찬 예산을 집행하는 국무부 의전국의 자료에 따르면 한 번 ‘행사’를 치를 때마다 최고 50만달러가량의 거액이 국고에서 빠져나간다.
예상되는 납세자들의 부정적 반응을 의식한 탓인지 국무부 의전국은 국민만찬 경비를 공개하는데 지극히 인색하다.
그러나 CBS 방송은 13개월에 걸친 끈질긴 정보공개 요구 끝에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을 위한 백악관 만찬일인 11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해외 정상을 위해 임기 중 주재한 7차례 만찬 가운데 다섯 차례 행사의 예산집행 내역서를 확보해 공개했다.
CBS 보도에 따르면 2011년 10월13일 이명박 당시 한국 대통령을 위한 백악관 만찬에 20만3,053달러34센트가 들었고 같은 해 6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위한 국빈만찬에 21만5,883달러36센트가 투입됐다. 이 정도만 해도 만만치 않은 액수지만 다른 국빈만찬에 비하면 싼 편에 속한다.
2011년 1월 후진타오 중국 주석을 위한 만찬에 41만2,329달러73센트, 2010년 5월 펠리페 칼데론 멕시코 대통령 백악관 만찬에 56만3,479달러92센트가 각각 사용됐고, 2009년 11월의 만모한 싱 인도 총리 국빈만찬 비용은 57만2,187달러366센트였다.
국무부는 아직도 데이빗 카메론 영국 총리를 위해 오바마 대통령이 주재한 2012년 3월14일의 만찬비용을 공개하지 않고 버티고 있다.
연방 의회도 지난 2012년 3월14일 연방 하원 정부감독, 개혁위원회 위원장인 다렐 아이사(공화ㆍ캘리포니아) 의원 명의로 당시 국무장관이었던 힐러리 클린턴에게 ‘2주일 이내에’ 국빈만찬 관련 회계자료를 보내달라는 공문을 발송했지만 아직까지 받아보지 못한 상태다.
<김영경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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