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랜드 주민들은 대다수가 주의 최저 임금을 시간 당 10.10달러로 인상하는 안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볼티모어 선지가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최저임금 인상안은 모든 지역에서 과반수의 지지를 얻었고, 특히 흑인들은 거의 만장일치에 가까운 지지를 보냈다.
최저임금 인상안은 주 전체에서 69%의 지지를 얻었다. 최저임금 인상안은 연방정부 최저임금인 7.25달러를 메릴랜드에서는 2016년까지 10.10달러로 올리자는 것으로 마틴 오말리 주지사가 상정, 주의회에서 격렬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이에 대한 반대는 28%에 그쳤다.
한편 마리화나 합법화에 대해서도 절반이 넘는 58%가 찬성했다.
주의회는 콜로라도주나 워싱턴주처럼 소량을 약품으로 사용할 경우 처벌하지 않거나 완전한 합법화를 시도하고 있다. 마리화나를 합법화하고 담배처럼 세금을 부과하자는 안은 30%, 10그램 이하 소지할 경우 징역형 대신 과속 티켓처럼 벌금을 부과하자는 안은 28%가 지지했다. 또 현행대로 유지하자는 응답자는 37%였다.
최저임금 인상안은 민권, 노동, 종교 및 여성 단체를 비롯 일부 기업가 및 주지사 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후보 3명 모두가 지지하고 있다. 지지자들은 이 안이 저임금노동자들의 임금을 인상하는 것은 일부 가족들이 빈곤에서 벗어나는 것을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경제계 일각과 공화당 의원들은 기업들이 근무 시간을 줄이게 해 결국 노동자는 물론 경제에 해를 끼칠 것이라고 반대하고 있다. 이번 여론조사에서도 대부분의 공화당 유권자들은 최저임금 인상에 반대했다.
그러나 인상안은 주의 모든 지역과 연령대 및 인종으로부터 다수의 지지를 받았다. 볼티모어시민의 경우 85%가 지지하고, 프린스조지스카운티에서는 92%가 지지했다.
이 여론 조사는 선지가 애나폴리스 소재 여론조사회사인 오피니언웍스에 의뢰, 지난 8-12일 1,199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오차범위는 2.8%이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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