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된 말레이항공 MH370기의 잔해로 추정되는 122개의 부유물이 인도양 남부 해역에서 프랑스의 방위산업체가 촬영한 위성사진에 포착됐다고 말레이시아 정부가 26일 밝혔다.
히샤무딘 후세인 말레이시아 교통부장관은 프랑스 민간 위성이 지난 23일 촬영한 사진을 판독한 결과 이들 부유물은 154평방마일에 걸친 해상에 흩어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154평방 마일은 덴버와 콜로라도의 면적에 해당한다.
그러나 호주 해상안전청은 위성사진에 잡힌 해역은 6개국의 정찰기 수십 대가 집중적으로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는 곳에 위치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그 어떤 잔해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일부 전문가들은 부유물이 이미 다른 곳으로 떠내려갔거나 가라앉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호주 해상안전청은 정찰기가 세 개의 물체를 목격하기는 했으나 이들은 모두 실종기의 잔해가 아닌 것이 명백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CNN의 항공기 사고 전문 분석가인 마일스 오브리엔은 프랑스 위성사진에 찍힌 부유물은 지난 8일 239명의 승무원과 승객을 태운 채 실종된 말레이시아 항공기의 행방을 추적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발견으로 “우리가 고대해 왔던 결정적 단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항공안전 전문가인 데이빗 소시에도 “프랑스 위성사진이 잡아낸 부유물 가운데 특히 75피트 길이의 물체가 관심이 간다”며 “실종기의 날개부분일 가능성이 있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이전에도 실종기의 비행경로로 추정되는 인도양 남부 해역에서 여러 개의 물체들이 위성들에 의해 연이어 포착됐지만 모두 여객기 잔해와는 무관한 것으로 드러났다.
실종기 수색에 참여중인 관계자들은 위성사진에 찍힌 물체들은 대부분 화물선에서 떨어져 나온 부유물들이라며 정찰기들이 잔해를 발견하기까지 앞으로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김영경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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