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각각 원정 2차전서 뮌헨·아틀레티코에 무릎
바르셀로나의 수퍼스타 리오넬 메시의 프리킥이 아틀레티코 선수들의 벽에 막히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 바르셀로나(스페인)가 2013-1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진출에 실패했다. 9일 원정경기로 펼쳐진 대회 8강 2차전에서 나란히 고배를 마시며 우승 도전을 마감했다.
맨U는 이날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아레나에서 벌어진 디펜딩 챔피언바이에른 뮌헨(독일)과의 8강 원정 2차전에서 1-3으로 무릎을 꿇었다.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벌어진 홈 1차전에서 1-1로 비겨 희망을 살려냈으나 아무래도 적지에서 거함 뮌헨을 쓰러뜨리기엔 역부족이었다. 뮌헨은두 경기 합계 4-2로 맨U를 제치고 4강에 안착, 대회 2연패를 향해 한 걸음 더 전진했다.
한편 스페인 팀끼리 맞붙은 또 다른 8강전에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바르셀로나를 1-0으로 꺾고 합계 2-1로 4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올해 UEFA 챔피언스리그 4강은 첼시(잉글랜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바이에른뮌헨으로 압축됐다.
◎바이에른 뮌헨 3-1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합계 4-2, 바이에른 뮌헨)
이미 간판 스트라이커 로빈 반 페르시를 부상으로 잃은 맨U는 발가락을 다친 웨인 루니가 부상 부위에 진통제 주사를 맞고 출전하는 투혼으로 맞섰다. 그리고 비록 초반부터 경기 주도권은 뮌헨에 뺏긴 채 전반 내내 자기 진영을 벗어나지 못할 정도였으나 끈질기게 버티며 전반을 득점없이 마친 뒤 후반 12분 파트리스 에브라의 대포알같은 중거리포 안방으로 선취골까지 뽑아내 엄청난 파란의 기적을 일궈내는 듯 했다. 오른쪽을 돌파한 안토니오 발렌시아가 올린 크로스가 페널티박스 바깥쪽으로 흘러나오자 에브라가 달려들며 대포알같은 논스탑 왼발 해프발리슛을 때렸고 볼은 미사일처럼 날아가 뮌헨 골문 오른쪽 상단 코너를 꿰뚫었다.
하지만 선제골의 기쁨은 채 22초만에 사라지고 말았다. 뮌헨은 이어진 킥오프 직후 왼쪽 크로스를 골잡이 마리오 만주키치가 헤딩으로 꽂아넣어 곧바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뮌헨은 약 10분 뒤인 후반 23분 오른쪽에서 아르옌 로번이 문전으로 땅볼 크로스를 올리자 문전에 있던 토마스 뮐러가 수비수 앞에서 오른발을 툭 갖다대 경기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이어 31분에는 로번이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이동하며 때린 왼발슛이 수비수 발에 맞고 굴절되며 맨U 골문 왼쪽 아래쪽 코너로 빨려 들어갔고 이것으로 사실상 승부가 결정됐다. 이 패배로 맨U는 올 시즌 마지막 타이틀 희망이 사라지며 2013-14시즌을 무관으로 마치게 됐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1-0 바르셀로나 (합계 2-1,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지난주 8강 1차전까지 올 시즌 4차례나 맞붙어 모두 승부를 가리지못했으나 마침내 5번째 맞대결에서 아틀레티코가 승리를 거두며 영원한우승후보 바르셀로나에 8강 탈락의 고배를 안겼다.
아틀레티코는 이날 전반에만 3차례나 바르셀로나의 골대를 때리는 등골대 불운을 맛봤으나 첫 번째 골대를 때린 직후 이어진 찬스에서 코케가 선취골을 터뜨렸고 이 골을 끝까지 지켜내는데 성공했다. 전반 5분 후방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아드리안이 강력한 오른발슛으로 연결했으나 볼은 골대를 맞고 튀어나왔고 이를 왼쪽에서 잡은 다비드 비야가 올린 크로스를 아드리안이 헤딩으로 연결하자 코케가 쇄도하며 논스탑 왼발슛으로 일찌감치 바르셀로나의 골문을 열었다.
이후 바르셀로나는 특유의 패스축구로 볼 점유율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으나 리오넬 메시와 네이마르,안드레스 이니에스타와 사비 등 걸출한 스타들을 내세우고도 아틀레티코의 골문을 열지는 못했다. 오히려 수시로 아틀레티코의 반격에 여러차례아찔한 위기를 넘겼으나 끝내 만회골이 터지지 않으면서 2006-07시즌 이후 7년 만에 챔피언스리그에서 최소한 4강 진출에 실패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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