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초대 영화박물관장에 케리 브라워 선임
▶ 아트 큐레이터로 큰 명성 영화 전반에도 조예 깊어, 박물관 2017년에 완공 예정 할리웃 대대적 모금캠페인
윌셔와 페어팩스에 들어설 영화박물관의 완성 예상도.
미국영화예술아카데미(AMPAS)는 2017년 완공 예정인 영화박물관의 관장으로 케리 브라워(Kerry Brougher·사진)를 선임했다고 8일 밝혔다.
현재 스미소니언 박물관의 허쉬혼 뮤지엄과 조각공원의 관장대행 겸 수석 큐레이터인 케리 브라워는 1983년부터 97년까지 LA의 모카(MOCA) 현대미술관에서 14년 동안 큐레이터로 일했던 베테런 아트 큐레이터로, AMPAS가 상업적 선택이 아니라 진지하고 학구적인 인물을 관장으로 택했다는 사실에 미술계와 영화계는 다같이 놀랍고도 바람직한 결정이라고 반기고 있다. 그와 함께 일했던 폴 쉼멜 모카 전 큐레이터는 “브라워는 늘 영화와 관계된 아트에 많은 관심과 열정을 보여왔다”며 더 할 수 없이 이상적인 선택이라고 말했다. 브라워의 임기가 언제 시작될 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LA카운티 미술관(LACMA)의 캠퍼스 서쪽, 윌셔와 페어팩스의 유서깊은 메이 컴퍼니 건물에 들어설 AMPAS의 영화박물관은 3억달러 예산으로 올 연말부터 건축공사가 시작될 예정이다.
건축은 라크마의 BCAM과 레스닉 파빌리온을 지은 렌조 피아노와 혁신적 젊은 건축가 졸탄 팔리가 함께 맡았으며 거대한 유리돔 형태의 6층 건축물은 전체 29만 스케어피트 규모로 1,000석의 영화관, 전시장들, 교육공간, 인터렉티브 영화제작실 등이 들어선다.
거대한 유리돔 디자인에 대해 렌조 피아노 건축가는 비누거품 혹은 비행선, 또는 구체의 표현한다며 거대한 우주선이 착륙하는 듯한 모양으로 영화 만들기의 경이를 표현하고 싶었다고 설명한 바 있다.
할리웃 영화계에서는 전세계 영화산업의 메카인 LA에 이제껏 제대로 된 영화 박물관 하나 없다는건 말이 안 된다며 모금운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라크마의 이사인 에바 차우와 레너드 디카프리오가 공동 호스트로 매년 모금 갈라를 열고 있으며 데이빗 게픈이 2,500만달러, 스티븐 스필버그와 제프리 카젠버그가 1,000만달러씩, AMC 극장 소유주인 중국계 달리안 완다가 2,000만달러를 약정한 바 있다.
<정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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