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인 20일 지역 기독교계는 예배 및 미사를 갖고 부활의 의미를 되새겼다. 특히 한국의 세월호 침몰과 관련 희생자 추모 및 구조, 가족들을 위한 기도가 이어졌다.
메릴랜드한인교회협의회(회장 최정규 목사)는 이날 새벽 5개 지역에서 부활절 새벽 연합예배를 가졌다. 연합예배는 볼티모어 북부는 타우슨 소재 갈보리 장로교회, 엘리콧시티는 벧엘교회, 글렌버니는 늘사랑교회, 락빌-실버스프링은 아름다운교회, 솔즈베리는 솔즈베리한인장로교회 등에서 각각 거행됐다. 연합예배는 사회와 기도, 설교, 헌금기도, 축도 등을 지역교회 목회자들이 나눠 맡아 예수 부활의 기쁨을 함께 찬양했다.
벧엘교회에서 이강희 목사(호산나침례교회)가 인도한 연합예배에서 안재욱 목사(태멘장로교회)는 “부활의 은총이 세월호에 비춰져 구조의 기적이 일어나기 바란다”고 기도하고, 경향가든교회 찬양대가 특송을 했다.
한태일 목사(경향가든교회)는 ‘부활을 본 받아’ 제하의 설교에서 “부활은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믿음으로 주어지는 것”이라며 “우리 안의 사욕을 버리고 하나님의 은총을 믿으며 주님의 부활에 동참하자”고 말했다.
교협은 안내문을 통해 교인들에게 세월호 조난자 구조 및 가족들을 위해 기도해줄 것을 당부했다.
볼티모어 한국 순교자 천주교회(김용효 신부)는 17일 성목요일 주님만찬 미사, 18일 성금요일 주님수난 예식, 19일 성토요일 부활성야 미사에 이어 20일 예수부활 대축일 미사를 가졌다.
이 미사를 주례한 조형래 보좌신부는 “예수 부활로 인해 우리도 부활할 수 있게 됐다”며 “삶 속에서 예수와 부활의 의미를 찾아야 함께 부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사에 앞서 각 소공동체별로 정성으로 만든 예쁜 부활계란 바구니가 제단에 봉헌됐다. 또 미사 후 전날 영세를 받은 김동희 씨 등 15명의 새 신자에 대한 축하식도 있었다.
한편 엘리콧시티 소재 성공회 성요한교회(이완홍 신부)는 이날 오전 한인 및 미국인 신자가 함께 연합미사를 가진데 이어 저녁에는 세월호 조난자를 위한 촛불 기도회를 가졌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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