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열린 은퇴식에서 이용모 목사(가운데)가 김봉환 사모(오른쪽)와 함께 박병섭 교협회장으로부터 감사패를 전달받았다.
샌디에고와 멕시코 티화나 지역에서 복음을 전하고 하나님 사랑을 실천한 은총거리 선교교회 이용모 목사의 은퇴식이 지난 15일 사랑교회에서 열렸다.
샌디에고 교역자협의회(회장 박병섭 목사)가 주관한 이 날 은퇴식에는 지역 교계 인사 약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려 복음을 증거하기 위해 한 평생을 살아온 이용모 목사에게 경의를 표했다.
올해 83세로 은퇴를 하는 이 목사는 함경북도 성진 태생으로 6.25전쟁 당시 단신으로 월남해 58년 부산 동아대에서 문리과대학 화학과를 졸업했다. 이듬해인 59년 새마을고등공민학교에서 교사생활을 하면서 아내인 김봉환 여사를 만나 결혼을 했다. 67년 한양공업고등학교 교사로 재직하던 이 목사는 목회에 뜻을 두고 73년신학대학에 입학한다. 2년 뒤 75년 미 유학길을 떠나 LA에 있는 성서학원에서 신학을 전공한 이 목사는 같은 해에 미 선교목사협회에서 목사 안수를 받았다.
이 목사로부터 화학과 일본어를 배웠다는 이관용(가명)씨는 “당시 선생님은 제자들에게 사랑으로 모든 것을 감싸주시면서 항상 웃는 얼굴로 조용히 거목이 큰 그늘을 만들어 땀에 젖은 사람들에게 편안한 안식처를 주듯 이 목사님도 그런 분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리고 불혹의 나이에 고향 평택에 창내교회를 개척, 지역 주민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 동분서주했다. 이 목사는 90년 도미하기 전까지 안중 제일교회와 관리교회에서 담임목사로서 사역을 충실히 수행했다.
갓스윌 연합교회에서 담임목사로 활동하고 있는 장남 이희철 목사와 희경, 미경 두 딸을 둔 이 목사는 92년 샌디에고에서 지금의 은총거리 선교교회를 개척했다. 그리고 22년 동안 샌디에고 지역의 무숙자와 티화나 지역의 빈민들을 상대로 복음을 전하는 귀한 사역을 감당해 왔다.
고난 주일인 지난 15일 후배 목회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은퇴 감사예배에서 후배 목회자들에게 “귀가 어두워져 더 이상 상대방의 말을 제대로 들을 수 없어 하나님께서 주신 귀한 사명을 이제는 은퇴라는 이름으로 내려놓지만 아직도 내 마음 속에는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은 변함이 없다”며 눈시울을 적셨다.
한편 지역 노숙자 사역을 계속하는 동시에 티화나에서는 찰스 김 선교사가 선교사역을 이어 받는다.
<이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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