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리어스 잭슨 감독, 양팀 팬들에 촉구
▶ 스털링 인종차별 발언에 항의 의사전달
워리어스 마크 잭슨 감독은 양팀 팬들에게 클리퍼스 경기를 보이콧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LA 클리퍼스 구단주 도널드 스털링의 극단적인 인종차별 발언이 공개되며 엄청난 파란이 몰아치고 있는가운데 현재 클리퍼스와 플레이오프1라운드에서 맞붙고 있는 골드스테이트 워리어스의 마크 잭슨 감독이 팬들에게 클리퍼스의 경기를 보이콧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잭슨 감독은 28일 ESPN에 실린 인터뷰에서 “팬이 낼 수 있는 가장 큰 목소리는 경기장에 나타나지 않는 것”이라며 “내가 만약 팬이라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클리퍼스와 워리어스는 현재 7전4선승 시리즈에서 2승2패로 팽팽하게 맞서있어 29일 LA 스테이플스센터에서벌어진 시리즈 5차전이 운명의 한판승부로 다가온 상황이다. 하지만 잭슨 감독은 클리퍼스 팬 뿐 아니라 자신이 소속된 워리어스 팬들도 역시 보이콧에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프리칸 아프리칸으로 역사를 알고 옳고 그름을 구분할 줄 아는 농구팬으로서 나라면 내가 클리퍼스 팬이든 우리팀 팬이든 내일 경기에 가지 않겠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잭슨 감독은 클리퍼스 선수들의경기 보이콧 여부에 대해선 “그들은 경기를 하면서 연봉을 받는다. 그것은 그들의 직업이자 생활수단”이라면서 “하지만 팬들은 다르다. 그들은 돈을 내고 경기를 보러온다”면서 선수보다는 팬들이 경기를 보이콧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클리퍼스의 구단주 스털링은 자신의 걸프렌드과 언쟁 도중 흑인을 클리퍼스 경기에 데려오지 말라고 요구하며 극단적인 인종차별 발언을 내뱉은 사실이 음성녹음 파일로 공개돼 최악의 곤경에 처한 상태다. 그리고 그 흑인이 바로 LA 레이커스의 전설이자 현 LA 다저스 공동구단주 가운데 한 명인 매직 잔슨이라는 사실로 인해 이번 사태는 단순한 인종차별 문제를 넘어 NBA 사상 최악의 위기로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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