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테러 후 13년 만에 개관한 ‘국립 9.11 추모박물관’이 조악한 기념품 판매 등으로 희생자 가족들을 불만을 사고 있다.
지난주 문을 연 박물관 옆 기념품점에서는 건물이 무너질 때 죽은 소방견 모양의 배지, 화염에 살아남은 나무의 잎 모양을 본뜬 귀고리, 휴대전화 케이스, 마우스 매트, 뉴욕 소방대의 소방견 재킷, 자석, 인형, 머그컵 등을 팔고 있었다. 티셔츠의 가격은 22달러, 모자는 19.95달러, 뉴욕 소방대와 경찰 팔찌는 65달러였다. 쌍둥이 빌딩이 그려진 후드 티셔츠와 빌딩이 무너지기 전 맨해턴의 스카이라인을 담은 실크 스카프도 있었다.
26세 아들을 잃었지만 흔적도 찾지 못했다는 한 여성은 “이곳은 본질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사람들의 무덤이다. 이런 싸구려 물건을 파는 것은 정말 충격적이고 불쾌하다.
그들은 내 아들의 시신 위에서 기꺼이 돈을 벌려고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추모박물관은 자금난으로 개관이 늦어진 데다 7억달러가 투입됐음에도 입장료는 비교적 고액인 성인 24달러, 어린이 15달러로 책정돼 반발 여론이 일고 있다. 지난 15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관식을 가졌으며 21일부터 일반에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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