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감류현진 24일 만의 복귀전서 역투로 4승
류현진이 24일만의 복귀전에서 6이닝 2실점의 호투로 시즌 4승째를 따냈다.
24일 만에 돌아온 LA 다저스의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7)이 쾌투로 건재함을 알렸다. 막판 잠깐 집중력이 흐트러지면서 아쉬운 홈런 한 방을 내줘 시즌 원정경기 무실점 행진을 마감했으나 안정된 투구로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며 시즌 4승째를 올렸다.
21일 뉴욕 시티필드에서 벌어진 뉴욕 메츠와의 원정경기에 다저스 선발로 나선 류현진은 6이닝동안 산발 9안타 2실점으로 호투하며 다저스가 4-3 승리를 견인, 승리투수가 됐다. 이로써 류현진은 지난달 17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원정에서 7이닝 4안타 무실점으로 시즌 3승째를 올린 뒤 34일 만에 다시 승리를 맛봤다. 시즌 4승2패를 기록한 류현진의 방어율은 경기 전과 같은 3.00을 유지했다.
지난달 27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이후 24일 만에 선발 마운드에 선 류현진은 부상의 후유증을 찾아보기 어려운 깔끔한 호투를 펼쳤다. 6이닝동안 피안타 수는 9개로 다소 많았으나 안타 수에 비해 그다지 큰 위기는 없었다. 최고시속 94마일까지 찍힌 강속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골고루 구사하며 삼진 9개를 뽑아냈고 89개의 투구수로 6이닝을 마쳤다. 6회 루키 에릭 캠벨에게 투런홈런을 허용한 것으로 인해 올 시즌 원정경기 무실점 행진이 33 2/3 이닝에서 끝났으나 오랜만의 복귀전임을 감안하면 그게 아쉬울 것은 없었다.
푹 쉬고 나와서인지 구속도 빨랐고 코너를 찌르는 제구력도 뛰어났다. 오프스피드 피치들도 예리했다. 메츠 타선은 전반적으로 류현진의 공을 따라가는데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었다.
1회말 후안 라가레스를 삼진으로 잡은 류현진은 대니얼 머피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으나 데이빗 라이트를 스탠딩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크리스 영을 숏 플라이로 잡고 첫 이닝을 무사히 마쳤다, 2회에도 2사 후 윌머 플로레스에 우전안타를 내줬으나 앤소니 레커를 3구 삼진으로 처리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첫 고비는 3회였다. 1사 후 라가레스에 중전안타를 맞았고 2사 후 라이트에 좌전안타, 영에 포볼을 내줘 만루 위기에 몰렸으나 커티스 그랜더슨을 시속 94마일짜리 강속구로 삼진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4회 삼진 2개를 곁들여 삼자범퇴로 막은 류현진은 5회 상대투수인 선두 제이콥 디그롬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으나 라가레스를 병살타로 유도하며 다시 가볍게 이닝을 마치며 순항을 이어갔다. 2회초 에이드리언 곤잘레스의 대형 우월솔로홈런으로 1-0 리드를 지키던 다저스도 6회초 1사 후 야시엘 푸이그와 핸리 라미레스가 백투백 솔로홈런을 터뜨려 리드를 3-0으로 벌리면서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그때까지 투구수도 그리 많지 않아 7이닝이상 던지는 것도 무난해 보였다.
하지만 류현진은 6회 다소 집중력을 잃고 흔들렸다. 선두 라이트에 중전안타를 맞았으나 곧바로 다음 타자 영을 병살타로 처리, 가볍게 투아웃을 만들며 순항을 이어가는 듯 했으나 여기서 다소 방심했다. 그랜더슨에 빗맞은 타구로 좌전안타를 내준 뒤 루키인 캠벨에게 던진 체인지업이 한복판에 쏠리며 통타당해 투런홈런을 얻어맞고 말았다. 이 한방으로 류현진은 올 시즌 원정경기에서 33 2/3이닝동안 이어온 무실점 행진에도 급제동이 걸렸다.
이후 류현진은 플로레스에 또 안타를 맞았으나 레커를 이날 9번째 삼진으로 처리하고 마운드를 내려왔고 7회부터 브랜던 리그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다저스(25승22패)는 8회초 메츠 내야 실책으로 1점을 보탠 뒤 9회말 클로저 켄리 잰슨이 1점을 내줬으나 4-3 승리를 지켜내며 류현진에 복귀전 승리를 안겼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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