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 자동차 브로커 40만달러 편취 등 2개 조직 체포
소셜 번호 등 한인들의 개인 정보를 도용해 수십만달러의 금융사기를 벌여온 한인 조직들이 적발돼 이에 가담한 한인 10여명이 대거 체포됐다.
특히 이들 중에는 자동차 브로커로 활동하며 한인 고객들이 맡긴 소셜시큐리티 번호와 운전면허증 정보 등을 빼돌려 고객들 몰래 차량을 구입하고 융자를 받아 챙기는 뻔뻔한 수법까지 사용한 경우도 있는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이같은 사기 수법이 전국의 한인 밀집지역에서 나타나고 있어 한인들의 주의가 요망된다.
뉴욕의 퀸즈 검찰은 자동차 판매 브로커를 가장한 한인 4명이 고객 신용정보를 빼돌려 약 40만달러를 편취한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한인 사기단 7명은 남의 소셜 번호를 도용해 신용카드를 발급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에 따르면 자동차 브로커 우모씨 일당 4명은 지난해 3월 같은 교회에 다니는 4명의 신분을 도용했다. 이들은 고객 4명이 차량구매를 의뢰하자 이들의 소셜 번호와 운전면허증을 도용해 은행에서 자동차 융자를 받은 혐의다.
검찰은 이들이 융자 받은 돈으로 차량을 구매한 뒤 재판매 방식으로 39만1,400달러 부당이득을 취했다고 전했다. 또한 이들은 피해자 개인정보로 신용카드를 발급받은 뒤 2만5,000달러도 사용했다.
또 다른 사기단 7명은 남의 소셜 번호를 이용해 신용카드를 부당 발급받은 혐의다. 이들은 주변 인물의 소셜 번호를 입수해 신용카드를 발급받은 뒤 2012년 8월부터 지난 4월까지 사기행각을 벌였다.
특히 사기단은 타인 명의 신용카드 매월 납부액을 잘 지킨 뒤 신용한도를 높이는 수법을 사용했다. 이들은 신용카드 한도가 높아지면 현금 서비스를 받고 백화점에서 거액의 물품을 구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사기단이 1990년대 괌과 사모아 등에서 일한 중국계 노동자의 소셜 번호를 도용해 범죄행각을 벌였다고 전했다. 한인이 개인정보를 도용해 금융사기를 벌이는 행각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5월 북가주 소노마 카운티 셰리프국은 연쇄 신분도용 혐의로 한인 남녀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지난 4월 뉴저지주 연방 검찰은 남의 미국 여권을 발급받은 뒤 60만달러 모기지를 불법대출 받은 한인 여성 최모씨를 체포됐다. 한편 연방수사국(FBI)과 국세청(IRS)은 인터넷과 신용카드를 사용할 때는 신분도용 가능성을 항상 유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분도용 방지법은 ▲은행거래 명세서, 유틸리티 청구서, 일반 우편물 절도 주의 ▲주유소, ATM 등 신용카드 사용 주의 ▲피싱, 스미싱 전화나 문자메시지, 정크 이메일 주의 등이다. 특히 FBI는 개인의 은행계좌를 수시로 확인해 이상한 거래내역이 발견되면 소액이라도 바로 신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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