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86세로 별세한 맨U와 버카니어스 구단주 말콤 글레이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NFL 탬파베이 버카니어스의 구단주인 미국의 부호 말콤 글레이저가 사망했다. 향년 86세.

AP통신 등에 따르면 글레이저는 지난 2006년 뇌졸중으로 쓰러진 뒤 오른팔과 다리가 일부 마비되고 언어 구사에 문제를 겪는 등 건강이 점차 악화됐고 결국 28일 별세했다.

1928년 뉴욕주 로체스터에서 시계 부품 판매업자의 아들로 태어난 글레이저는 8세 때부터 생업에 뛰어들었고 10대에는 아버지의 죽음으로 가업을 물려받았다. 자수성가해 부호가 된 그는 1995년 버카니어스를 인수해 꼴찌였던 이 팀을 2003년 수퍼보울 챔피언으로 키워냈으며 2005년에는 세계 축구 최고 명문 구단 중하나인 맨U를 14억7,000만달러에 인수,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맨U팬들은 당초 미국인인 그가 구단을 인수하자 강력하게 반발했으나 이후 9년간 맨U가 프리미어리그에서 5회, 리그컵에서 3회, 챔피언스리그에서 1회 우승하자 그에 대한 비난 여론은 쑥 들어간 상태다. 글레이저는 전체 맨U 주식의 90%를 소유하고 있으며 그의 죽음에도 불구, 맨U의 오너십은 그의 가족들에게 승계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