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타주의 고등학교가 앨범에 실린 여학생 사진을 의도적으로 ‘덜 섹시하게’ 수정해 논란이 됐다.
29일 폭스뉴스에 따르면 유타주 와사치 고등학교는 최근 발간한 앨범에 실린 여학생 사진을 대부분 수정한 것으로 드러나 학생들의 반발을 샀다.
사진에서 수정 대상은 주로 여학생이 입고 있는 옷이었다.
어깨를 드러낸 민소매 드레스를 입고 찍은 사진은 어깨를 가린 긴 소매 드레스로 바꿨고 가슴이 많이 드러난 옷은 목 부분까지 가린 ‘조신한’ 복장으로 수정했다.
폭스 뉴스는 사진 수정은 여학생들이 섹시하게 보이지 않도록 하려는 의도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게다가 모든 학생 사진을 수정한 게 아니라 어떤 학생은 수정하고 어떤 학생은 원래 옷 그대로 놔둬 반발이 더 심했다.
상의에 검정 소매가 추가된 자신의 사진을 본 10학년생 레이철 러셀은 "모자 속에 학생 이름표를 집어넣고 아무나 골라 이렇게 사진을 수정한 것 같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와사치 고등학교 소속 와사치교육청 테리 슈메이커 교육감은 그러나 앨범 사진 수정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학교에는 분명한 복장 규정이 있으며 앨범 사진을 찍을 때 학생들에게 규정을 어긴 복장은 수정할 수 있다는 점을 미리 알렸다"고 말했다.
슈메이커 교육감은 "수정 대상 복장에 대한 판별 기준이 다소 들쭉날쭉했던 사실은 인정하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일부 학생이 요구하는 앨범 재제작은 없다"고 못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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