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구나우즈 월말부터 한인노인들 ‘티켓 단골’
“한인 시니어 운전자들을 괴롭혀온 감시카메라가 없어지게 되어서 다행이에요”
한인 시니어들이 다수 거주하고 있는 라구나우즈시 교차로 빨간불 감시카메라(사진)가 없어진다. 이 감시카메라는 실버타운 인근에 위치해 있어서 그동안 상당수의 한인들이 적발되어 티켓을 받아왔다.
라구나우즈 시의회는 지난달 28일 2개의 교차로에 설치되어 있는 빨간불 감시카메라를 운영하고 있는 ‘레드플렉스 트래픽 시스템스’사와의 10만5,000달러 계약을 갱신하지 않기로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이에 따라 라구나우즈시는 지난 2005년부터 공공안전을 보강시키기 위해서 실시해온 감시카메라를 내달 30일 이후부터 작동시키지 않는다. 이 도시는 빨간불 감시카메라를 운영해온 오렌지카운티 4개 시들 중에서 하나였다.
라구나우즈시 매니저 크리스 메이콘에 의하면 이 프로그램으로 인해서 2만5,000달러의 적자가 예상되고 있다. 티켓 발급으로 인한 수입은 22만5,000달러인데 비용은 25만달러가 들어간다.
라구나우즈 실버타운에 거주하는 장원호씨는 “그동안 한인들은 빨간불에 잠시 정지하지 않고 바로 우회전하다가 감시카메라에 걸리는 등 티켓을 많이 받아 왔다”며 “한인들은 되도록이면 이 길을 지나가지 않으려고 무척 노력해 왔지만 그동안 티켓을 받은 한인들의 수가 20~3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프로그램이 실시된 이후 티켓 발급이 지난 2005년에는 거의 4,000장에서 지난해에는 1,800장으로 점차 감소했다. 또 이 프로그램이 실시된 이후에 교차로에서의 교통사고는 여전히 줄지 않았다. 신시아 코너스 시의원은 “시민들을 위해서 전혀 베니핏이 없는 프로그램을 위해서 많은 돈을 사용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오렌지카운티에서 풀러튼, 애나하임, 뉴포트비치를 비롯해 여러 도시들은 빨간불 감시카메라를 제거한 상태이며, 가든그로브, 샌타애나, 로스알라미토스 등의 도시들만 여전히 감시카메라를 운영하고 있다.
<문태기 기자> tgmoo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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