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가 되니 문득 동작동 국립묘지가 떠오른다. 이민 오기 전 현충일 무렵으로 기억한다. 미국으로 떠나면 언제 다시 동작동 국립묘지의 무명 용사탑을 찾을까 라는 생각에 꽃 한 다발을 사들고 아이들 손을 잡고 동작동으로 향했다. 유가족들 틈에 끼어 경내에 들어서니 정부 행사관계로 경찰들이 무명용사탑 광장을 에워싸고 일반인들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었다.
개인묘지 앞에는 군데군데 유가족들이 모여서 음식을 차려놓고 제사를 드리고 있었다. 어느 할머니는 며느리, 손자 손녀와 둘러앉아 장한 아버지의 위업을 마음에 새기고 묘석을 쓰다듬으며 눈물을 흘리며 한을 달래고 있었다.
우리는 무명용사탑에 헌화하려고 가지고 갔던 꽃을 바칠 수가 없어 아무도 오지 않은 묘지 앞에 슬그머니 헌화하고 돌아섰다.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며, 국민의 호국ㆍ보훈의식 및 애국정신을 함양하기 위해 6월을 ‘호국보훈의 달’로 정한 것이다. 그런데 일부 몰지각하고 이기주의에 빠져 있는 사람들은 현충일조차 그저 의미 없는 공휴일로 착각해서인지 교외에 나가 술판을 벌이고 고성방가 하는 일이 있다니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6월을 보내며 목숨을 걸고 나라를 지킨 노병들의 애국충정을 기억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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