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직 女임직원, 남성중심문화 폭로…집단소송 추진
미국 월가의 대표적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에 남성 중심적인 성차별적 문화가 만연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워싱턴포스트(WP)와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의 전직 여성 임직원 2명은 1일 뉴욕 맨해튼 연방지방법원에 제출한 소장을 통해 자신들의 경험을 공개했다.
소장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스트립바에서 회사 행사를 열고, 여성 임직원을 배제한 골프여행을 기획했다. 사무실에서 팔굽혀펴기 대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여성 트레이더가 같은 직급의 남성 트레이더들에게서 떨어져 관리직 여직원들과 앉으라는 지시를 받거나, 남자 동료는 할 필요가 없는 잡무를 떠맡는 일도 있었다.
여성은 보수 면에서도 차별을 받았다. 남성 동료에 비해 부사장은 21%, 그 아래 직급인 어소시에이트(associate)는 8% 가량 적은 보수를 받았다.
원고인 크리스티나 첸-오스터 전 부사장 등은 소장에서 "폭음이 빈번하고 여성을 성적 대상화하거나 무시하는 남성중심적 문화였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난 2010년 승진 등과 관련해 차별대우를 받았다며 골드만삭스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번에 제출한 소장은 골드만삭스 전반의 성차별적 문화로 소송 범위를 확대하기 위한 것이다.
첸-오스터 전 부사장은 지난 10년간 골드만삭스의 투자은행 업무와 투자관리, 증권 부문에서 일해온 모든 여성 부사장과 어소시에이트를 대표해 집단소송을 할 수 있는 지위를 부여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이에 대해 골드만삭스는 "집단소송을 위한 통상적이고 예상됐던 수순"이라며 "가치 없는 소송"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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