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도 감기처럼 ‘옮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세인트루이스대학 심리학 연구팀은 참가자 151명에게 관중 앞에서 연설을 하거나 수학문제를 암산으로 풀게 한 뒤 피실험자와 관중의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과 스트레스에 관련된 타액 효소 수치를 측정, 이런 결론을 얻었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인터넷판 등이 1일 보도했다.
실험 결과 스트레스를 받는 참가자를 지켜본 관중 211명 중 26%의 혈중 코티솔 농도가 짙어졌다.
연구팀은 관중의 스트레스 정도가 "상대 연설자의 스트레스 수치에 비례했으며 성별에는 영향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들에 따르면 스트레스는 목소리 톤, 표정, 자세, 심지어 냄새를 통해서도 전파될 수 있다.
토니 뷰캐넌 세인트루이스대 심리학과 부교수는 "가만히 앉아서 스트레스를 받는 이를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이런 반응(스트레스)을 쉽게 끌어낼 수 있는 것이 놀라웠다"고 말했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과 뉴욕대학의 공동연구 결과도 이 ‘간접 스트레스’ 현상을 뒷받침한다.
연구진은 어머니와 자녀를 떼어놓고 나서 어머니들을 두 집단으로 나눠 긍정적 표정을 짓는 이들과 찡그린 얼굴을 한 관중 앞에서 각각 즉흥 연설을 하게 했다.
이후 참가자들과 아이를 다시 만나게 한 뒤 이들의 심박 수를 측정한 결과 어머니의 심박 수가 높을수록 자녀의 심박 수 역시 높게 나타났다.
세인트루이스대 연구팀은 상대에 대한 감정이입 정도가 ‘간접 스트레스’에 미치는 영향 등 추가 연구를 계속해 스트레스 반응에 대한 이해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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