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렌데일 평화의 소녀상 건립 1주년을 맞이해 일본의 전쟁범죄와 위안부 역사를 제대로 알리고 일본의 반성을 촉구하기 위한 활동에 나서는 한인 단체들이 크게 늘고 있다.
우선 글렌데일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에 앞장선 가주한미포럼(대표 윤석원)은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해 지방 정부와 시민단체 설득작업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특히 포럼 측은 시민참여센터 등 뉴욕, 워싱턴 DC 한인단체와 연대해 연방 정치인들에게 일본의 역사왜곡과 문제 해결을 촉구하고 있다.
그 결과 연방 하원 에드 로이스 외교위원장, 글렌데일을 지역구로 둔 애덤 쉬프 하원의원이 평화의 소녀상을 찾아 헌화하기도 했다.
가주한미포럼은 중국계, 필리핀계, 베트남계, 일본계 등 아태계 커뮤니티와 연대활동도 강화했다. 이와 관련 가주한미포럼 측은 24일 오후 6시30분 LA 한인타운 가든 스윗 호텔에서 위안부 피해자 강일출·이옥선 할머니를 초청해 ‘위안부 결의안 7주년 기념식’도 갖는다.
지난해 7월 이후 결성된 ‘나비 USA LA’(회장 안젤라 이)는 일본군 위안부 진실규명과 피해자 돕기를 목표로 주류사회를 대상으로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나비 USA LA 회원 약 20명은 지난달 21일 샌타모니카 피어에서 시작한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전 세계 1억인 서명운동’을 미전역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안젤라 이 회장은 “9월 LA 한인축제 때는 위안부 할머니들의 아픔을 표현한 만화전을 열고 10월에는 한국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윤미향 대표를 초청해 미주 순회강연회도 연다”고 말했다.
이밖에 한인 실업가와 공무원 9명은 ‘소녀상 기림비 보존위원회’를 결성해 한인 2~3세 청소년을 대상으로 일제강점기 역사교육에 나서고 있다. 이들은 장학금을 조성해 한인 청소년들이 모국의 아픈 역사를 기억하도록 이끈다는 방침이다.
한편 일부 한인들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한인단체의 난립을 우려하기도 했다. 역량 집중을 강조한 한 인사는 “위안부 관련단체가 늘다보니 서로를 견제하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며 “위안부 역사를 알리고 행동에 나설 때는 서로 협력하고 통일된 목소리를 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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