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경성 남북체육교류협회 이사장 ‘남측 태도에 따라 늘 수 있어’
북한이 올해 9월 열리는 제17회 인천 아시안게임에 응원단을 파견한다. 북한은 이날 ‘공화국 정부 성명’을 발표하고 "우리는 당면하여 북남관계를 개선하고 민족단합의 분위기를 마련하기 위해 남조선의 인천에서 진행되는 제17차 아시아경기대회에 우리 선수단과 함께 응원단을 파견하기로 하였다"고 조선중앙통신이 7일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 2002년 9월 28일 창원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부산아시안게임 북한과 홍콩의 축구 예선에서 북한 응원단이 응원을 펼치는 모습.
북한이 오는 9월 인천 아시안게임에 파견할 응원단 규모는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때의 3분1 수준인 100명 안팎에 될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 간 민간 체육교류를 해온 남북체육교류협회의 김경성 이사장은 7일 북측이 파견하기로 한 응원단과 관련, "외모·사상을 기준으로 선발된 20대 초·중반 여성들로 구성되며 규모는 100여명 수준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김 이사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지난 3월 중국에서 만난 북측 관계자들로부터 인천 아시안게임에 응원단을 보낼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응원단 규모는 앞으로 남측과 협의하는 과정에서 우리 정부의 태도에 따라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지만 북측이 남측에 먼저 지원을 요청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남북체육교류협회는 2003년부터 체육 부문의 남북 교류를 담당해 온 민간단체로 현재 강원도·인천시 등 지방자치단체들과 함께 북한 민족화해협의회를 상대로 대북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북측은 지금까지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288명, 2003년 대구 하계 유니버시아드대회에 303명, 2005년 인천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에 124명 등 총 세 차례 응원단을 보냈다.
이번 인천 아시안게임에 100여명의 응원단을 보낸다면 이는 대회 규모를 고려할 때 과거보다 상대적으로 적은 숫자다.
김 이사장은 "이번에는 남측의 요청이나 남측과의 협의를 통해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북측의 결정에 따른 것인 만큼 체재비 등 지원 없이 북측이 독자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규모로 응원단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응원단 파견은 그 자체가 목적은 아니며 북한이 외부에 대남관계 개선의 메시지를 보내는 의미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 이사장은 다음주 중 중국에서 북측 민족화해협의회 등과 아시안게임 참가 전반에 대해 협의하는 자리에서 응원단 관련 내용도 함께 논의할 계획이다.
북한은 이날 ‘정부 성명’을 통해 인천 아시아게임에 선수단과 함께 응원단을 파견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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