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월 데뷔 싱글 ‘전화해 집에’로 세워진 ‘소년 공화국’이 세를 확장하고 있다.
“지난 2월 발표한 싱글 ‘비디오게임’에서 불을 지핀 거 같아요. 주변에서 ‘소년공화국’은 몰라도 ‘비디오게임’을 불러주면 알더라고요. 나름의 성과가 있었던 셈이죠.”(원준)
‘소년공화국’은 세계 최대 음반회사 유니버설뮤직그룹의 한국지사인 유니버설뮤직 코리아가 제작한 그룹이라는 배경을 지우고 있다. 이미 이름을 알린 견고한 아이돌그룹, 칼을 갈고 새로 등장하는 신인 아이돌그룹들 사이에서 이룬 성과다.
“활동을 이어오면서 배운 게 많아요. 방송사가 어디 있는지도 알게 됐고, 열심히 한다고 모든 사람이 다 좋아하는 게 아니라는 것도 알았죠.”(성준)
어렵게 지핀 불을 꺼뜨리지 않아야 했다. 대중의 차가운 시선, 대중의 무관심으로부터 ‘소년공화국’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비디오게임’ 이후의 곡이 중요”했다. 유명작곡가 이단옆차기와 만났다.
“저희의 단점을 다 파악하고 계시더라고요. 무대에서 즐기지 못하고 꾸미려는 모습이 많았다고 지적해주셨어요. 지적받은 부분을 고치려고 노력했죠”(성준), “저희만의 색을 찾으려 했어요. 신 나고 웃고 재미있는 무대를 꾸미는 게 제일인 거 같더라고요.”(원준)
‘소년공화국’이 25일 싱글 ‘예쁘게 입고 나와’를 발표했다. ‘철부지 소년들의 성장기’를 보여줄 계획으로 진행 중인 ‘판타지 3부작’의 두 번째 곡이다. 애초 상반기에 성장을 마감하고 우뚝 서려 했지만, ‘세월호’ 참사 등으로 미뤘다. 그 시간 ‘소년공화국’은 전투력을 쌓았다.
“‘비디오게임’ 이후에 열 곡이 넘는 곡을 녹음했지만, 더 좋은 곡을 선보이고 싶어서 연습을 계속하면서 개인 기량을 키웠어요”(수웅), “춤을 배우러 다녔어요. 처음 춤을 배울 때의 열정을 느끼고 싶어서 회사가 아니라 학원을 찾아가 수강생들과 함께 연습했죠.”(성준)
‘소년공화국’의 번영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했다. 다빈(22)이 선우로 이름을 바꾸고 민수(21)가 종아리에 타투를 새긴 것도 같은 이유다. “어머니께서 사주를 본 곳마다 제 이름을 바꾸라고 했다고 해요. 이름에 우환이 있다고 해서, 이번 앨범부터 선우로 활동하게 됐어요. 이름으로 보는 인터넷 사주가 믿을 게 못되지만, 다빈 때보다 선우 때가 결과가 다 좋더라고요. 하하”(선우), “‘용기를 가져라’고 종아리 부분에 타투를 새겼어요. 나름대로 각오를 다진 거죠. 웃을 때 못 생겨서 예쁘게 웃는 법도 연습했어요.”(민수)
기량을 키우고 실패 가능성을 지운 ‘소년공화국’은 건강했다. “데뷔 때보다 많이 여유로워진 거 같다”는 민수의 말처럼 자신만만, 당당하다. “이번 앨범은 팬들이 기다린만큼 기대 이상으로 나왔어요. 안무도 노래도 기대 이상으로 좋아요”(성준), “여름에 맞게 시원스러운 곡이에요. 무대도 사랑스럽고 신 나고 또 재밌어요. 보는데 거리낌 없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겁니다.”(원준)
‘예쁘게 입고 나와’는 일렉트로닉 팝 장르로 중독성 강한 후렴구가 인상적인 곡이다. ‘소년공화국’은 ‘사랑하지 않고는 버틸 수 없는 다섯 소년’ ‘여자친구만 바라보는 바보’로 뭇 여성들의 판타지를 충족시킨다는 계획이다. 개그맨 이수지(29)와 함께 뮤직비디오도 유쾌하게 촬영했다.
모두가 ‘소년공화국’의 세를 넓히는 전략이다. 일단 말레이시아에서는 먹혀들었다. ‘소년공화국’은 8월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MTV ‘월드 스테이지 인 말레이시아’에 한국 대표로 초청받아 공연한다.
“앞으로가 지금보다 더 재미있을 것 같아요. 멤버 모두 한 번 사는 인생인데 다 재미있게 살자는 생각이거든요. 만약에 저희 위치가 달라졌다고 해도 본연의 모습까지 바뀌지는 않을 것 같아요. 기대해 주세요.”(원준)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