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과이 축구스타 루이스 수아레스(27·바르셀로나)가 브라질월드컵에서 일으킨 ‘깨물기’ 파문 후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수아레스는 19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구단에서 열린 현지 언론들과의 기자회견에서 “다시는 깨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이탈리아와의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에서 상대 수비수 조르조 키엘리니를 깨물어 4개월 출장정지의 중징계를 받았고 오는 10월 말에나 바르셀로나에서 공식경기를 소화할 수 있다.
수아레스는 이날 “팬들에게 걱정하지 말라고 얘기하고 싶다”면서 “앞으로 더는 깨무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심리학자가 내게 현실을 직시하고 사과하라고 했다. 미안하다”면서 “지난 일을 모두 생각한다면 밤에 잠을 못 자니까 지금은 현실인 바르셀로나에 집중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수아레스가 경기 중에 상대 선수를 깨문 것은 네덜란드 아약스 시절,잉글랜드 리버풀 시절에 이어 이번 월드컵이 세 번째였다. 심리 전문가들은 수아레스가 불안할 때 유아처럼 구강 공격 본능을 억누르지 못하는 발달장애를 겪고 있다고 보고 있다.
수아레스는 이런 버릇을 극복하기 위해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고 있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설명은 아꼈다.
그는 “전문가를 만나 노력하고 있는데 이는 말하기 곤란한 사적인 일”이라며 “그런 일(깨물기)이 불거질때 엄청 좌절감을 느꼈지만 현실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시 그런 상황으로 되돌아가고 싶지 않다. 사과를 했으니 과거의 일은 기억에서 지워버리고 앞으로만 나아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우루과이는 다음달 8일 한국과 평가전이 예정돼 있는데 수아레스의 출전 여부는 아직 미정으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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