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지 않은 미국인들이 주어진 휴가를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미국여행협회가 시장조사기관 GfK에 의뢰해 만든 보고서를 보면 주어진 유급 휴가를 모두 다 사용하지 못할 것이라는 미국인은 41%에 달했다.
피고용인 중에서는 40%가, 경영진 중에서는 45%가 유급 휴가를 다 쓰지 못할 것이라고 답했다.
유급 휴가를 전혀 쓰지 못한다고 답한 사람은 2%였다.
응답자 중 유급 휴가 사용이 자신의 생활에서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답한 사람과 ‘매우 중요하다’고 답한 사람은 각각 51%와 28%였다.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거나 ‘전혀 중요하지 않다’고 답한 사람은 각각 3%와 1%였다.
직장에서 유급 휴가를 사용하기가 ‘쉽다’고 답한 사람은 62%, ‘어렵다’고 답한 이는 17%였다.
복수응답 설문인 ‘휴가 사용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에 대해 가장 많은 40%의 응답자가 ‘돌아왔을 때 산더미처럼 쌓여 있을 일거리’를 꼽았다.
’내 일을 대신 할 사람이 없을 것’임을 지목한 사람은 35%, ‘휴가 쓸 형편이 안 된다’는 사람과 ‘승진에 지장을 받을 것’이라고 우려한 사람이 각각 33%였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역시 올해에는 휴가를 제대로 즐기지 못하는 모습이다.
지난 9일부터 오는 24일까지가 휴가 기간인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17일부터 이틀간 백악관으로 돌아와 업무를 처리하고 다시 휴가지로 향했다.
미주리주 퍼거슨에서 경관의 총격으로 10대 흑인이 사망한 사건이나, 이라크 극단주의 반군 ‘이슬람국가’(IS)의 미국인 기자 살해 같은 사안이 생겼기 때문이다.
오바마 대통령의 지난해 여름휴가 기간에는 이집트 과도정부의 유혈진압 이외에는 이렇다할 현안이 발생하지 않았다.
오바마 대통령의 여름휴가 기간 16일은 미국여행협회 보고서에서 가장 많은 38%의 미국인이 자신의 유급 휴가 기간이라고 답한 10~19일 사이에 포함된다.
그러나 지난해 말처럼 올해에도 17일의 겨울휴가를 사용한다고 가정하면 오바마 대통령의 휴가 기간은 33일이 된다.
미국여행협회 보고서에서 25일 이상의 유급휴가를 쓴다고 답한 미국인은 16%였다.
미국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의 휴가 중 워싱턴DC 복귀 때문에 약 11억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 마이크 로저스(공화·미시간) 미국 하원 정보위원장은 전날 언론 인터뷰에서 IS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오바마 대통령도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의 선례를 따라야 한다"며 휴가 중단 및 업무 조기복귀를 요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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