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게릭병 환자 돕기를 위한 ‘아이스버킷 챌린지’에 나선 벨라루스의 한 소년이 다음 참가자로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을 지명했다가 벌금을 물어야 할 처지에 놓였다고 BBC가 4일 보도했다.
지방도시 베레지노에 거주하는 드미트리 다이네코는 얼음물을 뒤집어쓰는 장면과 함께 루카셴코 대통령을 릴레이 참가자로 지명하는 내용의 비디오를 온라인에 올리면서 일이 꼬이기 시작했다.
당장 청소년 문제를 담당하는 기관에 불려간 것은 물론 학교로부터도 루카셴코 대통령을 지명한 데 대해 추궁을 당했다.
경찰은 더 나아가 문제의 비디오를 내리지 않으면 벌금을 부과하겠다는 입장이다.
다이네코는 "루카셴코 대통령에 대해 좋지 않은 짓을 했다는 말을 들었다"면서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대통령을 지명했을 뿐이다.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궁금했다"고 변명했다.
그는 "관계자들이 ‘높은 곳’에서 연락을 받았다는 말을 했다"고 폭로했다.
이어 "부모님은 내가 어리석은 짓을 했다는 말을 했다. 루카셴코 대통령에 도전하지 않았어야 했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장기집권하는 루카셴코 대통령은 그동안 정부에 대한 불만 표출에 민감하게 반응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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