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퇴 한인 중심 탈피, 40대들도 구입 문의
▶ 모빌 홈 파크 143곳
샌디에고 카운티 지역 주민들이 부담하는 아파트를 포함한 주택 임대비용이 상승하면서 모빌 홈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현재 카운티 내에는 총 143개에 달하는 모빌 홈 파크가 있다.
이들 모빌 홈 파크는 카운티 북쪽 도시에 67개로 가장 많이 있으며, 그 뒤를 이어 중부지역(51), 남부지역(31)에 각각 위치해 있다. <도표 참조>한인들의 경우, 예전에는 사업 일선에서 은퇴를 한 60대 이후들이 선호했으나 최근 들어서는 구입층 연령대가 50대로 낮춰지고 있다. 심지어는 갓 결혼한 신혼부부들이거나 예비 신랑 신부들의 첫 주택 구입을 위한 문의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해나 최 부동산 에이전트는 “예전에는 모빌 홈을 구입하려는 고객들의 연령층이 주로 50~60대 이후였다. 그러나 올해 들어서는 40대 고객들의 소폭이지만 문의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모빌 홈에 대한 한인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카운티 내 아파트를 비롯한 콘도 및 일반 주택 임대비가 큰 폭으로 상승했기 때문이다.
상업용 부동산 임대전문 업체인 마커스 & 미리크립 사가 최근 발표한 ‘카운티 아파트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타운 외곽지역은 전년 대비 3.6% 상승한 1,458달러, 중심지는 10.9% 상승한 1,799달러다.
오렌지카운티에서 거주하다 샌디에고로 직장을 옮긴 스티븐 송씨(39)는 “한인업소가 밀집되어 있는 콘보이 지역에 아파트를 얻기 위해 알아보다 월 임대료가 너무 비싸 깜짝 놀랐다”며 “우연찮게 직장이 가까운 출라비스타 지역에 있는 모빌 홈을 보고, 조건이 좋아 바로 구입해 최근 입주했다”고 말했다.
송씨가 구입한 이 모빌 홈은 7만 달러로 땅 주인에게 매월 내는 렌트비는 635달러다.
최근 은퇴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는 이상득씨도 모빌 홈을 구입하기 위해 부동산 에이전트와 상의하고 있다.
이씨는 “이제 아이들도 다 커 출가해서 집에는 아내와 단 둘이 살고 있다”며 “그나마 비즈니스 때문에 집에 있는 시간도 별로 없고, (집에 들어오면) 썰렁하다 못해 휑한 느낌이 싫어 모빌 홈을 알아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씨 부부는 지금의 집을 팔아 남은 돈은 노후를 위해 양도성 예금증서(CD)로 예치할 계획이다.
부동산 전문인들은 최근 들어 모빌 홈에 대한 한인들의 관심이 점차 늘어나고 있지만 일반주택 구입 때와는 달리 상대적으로 이에 대한 정보가 별로 없어 나름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이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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