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한인으로서는 최초로 군의관 출신 미군 장성이 됐던 미 육군 서부지역의무사령부(WRMC) 사령관 존 조 준장(50·사진)이 전격 직무정지 처분을 받았다.
5일 미 육군은 조직 내 지휘 여건에 대한 감사 결과에 따라 지난 4일부로 조 준장에 대해 직무정지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지난해 5월 연방 상원으로부터 준장 진급을 인준 받고 별을 단지 불과 1년3개월만이다.
이번 직무정지 처분은 패트리샤 호로호 육군 의무사령관이 내렸으며, 조 준장은 현재 워싱턴주 루이스-맥코드 기지에 위치한 서부지역의무사령부에서 근무하고 있지만 지휘권은 정지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준장은 지난해 10월 서부지역의무사령부 수장으로 임명돼 미 서부지역 11개 군 의료기관을 총지휘하는 사령관으로 근무해왔다.
육군 측은 이번 조치와 관련 감사가 진행중인 사안이라는 이유로 구체적인 직무정지 사유를 설명하지는 않았다. 이와 관련해 워싱턴 DC의 군사 소식통들과 국방전문 매체들은 조 준장에 대한 처분이 보훈병원 비리 파문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뤄졌을 수 있다고 추정했다. 소식통들은 척 헤이글 국방장관이 군내 모든 의료기관에 대한 90일간의 감사를 지시했고, 그에 따른 결과 보고서가 지난달 29일 제출될 예정이었다고 설명했다.
남가주 출신인 조 준장은 15세 때 헌팅턴팍 고교를 조기 졸업한 뒤 UCLA에 진학했다가 진로를 바꿔 미 육군사관학교(웨스트포인트)를 졸업했다.
조 준장은 메릴랜드 베데스다에 위치한 군의관 대학과 콜로라도의 피츠시몬스 육군병원을 거쳐 워싱턴 DC의 월터 리드 육군병원에서 흉부심장외과 전문의로 근무했다. 이후 주한 미군기지 등을 거친 조 대령은 무공훈장을 포함 10여개의 공로 메달을 받았고, 군의관 능력 평가에서도 가장 높은 등급인 ‘외과의 A등급’을 받으며 능력을 인정받아왔다.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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