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이 이슬람 수니파 무장세력의 중심지인 이라크 서부 안바르주(州) 하디타댐 일대에 처음으로 공습을 가했다고 7일 밝혔다.
미군은 지난달 8일 이라크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공습을 시작했지만 수니파 세력이 많이 살고 있는 서부 안바르주를 공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AFP 통신이 전했다.
하디타댐은 유프라테스 강의 핵심 댐으로 현재 이라크군과 수니파 민병대가 지키고 있어, 이번 공습작전은 미군과 수니파 민병대가 처음으로 힘을 합친 작전이기도 하다.
존 커비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이라크 정부의 요청에 따라 미군은 안바르주 하디타댐 인근의 수니파 반군 ‘이슬람국가’(IS)를 공습했다"고 밝혔다.
커비 대변인은 "이라크군과 수니파 부족이 지키는 댐의 안전이 위협받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공습에 나섰다"며 "이 댐의 지배권을 잃게 된다면 이라크 국민 수천 명은 물론 바그다드의 미군 병력에도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아랍권 26개국으로 구성된 아랍연맹(AL)의 나빌 엘아라비 사무총장은 IS에 대한 포괄적인 군사적·정치적 대응을 촉구했다.
엘아라비 총장은 이날 카이로에서 열린 아랍연맹 외무장관회의에서 "군사적·정치적인 포괄적 대응을 위한 확고한 결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랍연맹의 한 외교관은 기자들에게 이날 회의에서 미국과 공조 하에 IS에 맞설 것을 촉구하는 결의안 채택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라크의 호시야르 외무장관은 전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IS에 군사적으로 대응하는 연합 전선을 구축하는 노력에 환영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5일 영국 웨일스 뉴포트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에서 IS에 맞서 공동 대응할 ‘군사연합전선’ 구축 계획을 밝혔다.
여기에는 미국과 영국, 프랑스, 호주, 독일, 캐나다, 터키, 이탈리아, 폴란드, 덴마크 등 10개국이 참가 의사를 밝힌 상태다.
한편 이란의 무함마드 자바드 자리프 외무장관은 미군이 지난달 8일부터 이라크에서 IS를 겨냥한 공습을 지속함에도 미국이 IS의 위협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지 않다고 비난했다.
현지 반관영 메흐르 뉴스통신에 따르면 자리프 장관은 이날 이같이 밝히고 미국이 과거 시리아에서 반군을 지원함에 따라 간접적으로 IS를 지원하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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