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카세티 LA 시장이 오는 2017년까지 최저임금을 13.25달러로 올리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오늘 당장 이같은 봉급을 받아도 LA 시 거의 전 지역에서 치솟는 렌트비를 감당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LA 타임스와 부동산 전문 웹사이트 ‘투룰리아’가 LA 시 우편번호 지역별 소득과 렌트비 현황을 비교, 분석한 결과 현재 시간 당 13.25달러를 버는 봉급자(연 소득 2만7,560달러, 월 소득 2,297달러 기준)가 권장 수준인 월 소득의 30%(689달러)에 렌트할 수 있는 아파트를 LA에서 찾기는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분석됐다.
LA 타임스는 시간 당 13.25달러를 보는 봉급자가 월 소득의 50%인 월 1,148달러를 투입해야 사우스 센트럴 등 렌트비가 저렴한 일부 지역에서 스튜디오나 1 베드룸 아파트를 겨우 구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렌트비로 수입의 50%나 그 이상을 지불할 경우 식품비와 교통비 등 다른 생활비를 감당할 수 없어 전문가들은 총 수입 대비 주거비의 적정 비율을 30%나 3분의 1로 보고 있다.
실제로 LA 지역의 렌트비는 지난 수년간 급상승하면서 현재 LA 평균 소득의 48%를 차지하고 있다. LA 지역의 렌트비는 치솟고 있으나 소득은 이에 따르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LA 주민 중 절반은 소득의 무려 48%를 렌트비에 쏟아 붇고 있다는 분석이다. LA 지역의 중간 소득인 5만9,424달러는 샌프란시스코에 비해 22%, 뉴욕에 비해 13%나 낮은 수준이다.
LA 타임스와 투룰리아는 최저 임금 봉급자가 LA 지역에서 주택을 구입하는 것 역시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LA 지역 주택 중간가인 45만7,000달러 구입에 필요한 20% 다운페이먼트는 9만1,400달러에 달하기 때문이다.
한편 LA 카운티 렌트비는 지난해에도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트룰리아는 지난해 LA 카운티 평균 렌트비가 8.8%나 급증하면서 2 베드룸 아파트의 중간 렌트비가 2,450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오렌티 카운티의 경우도 지난해 렌트비가 5.1% 상승하면서 2 베드룸 아파트의 중간 렌트비는 2,100달러를 기록했다. 이같은 LA 카운티 렌트비는 미 주요 도시/지역 중 뉴욕과 샌프란시스코, 오클랜드에 이어 전국에서 4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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