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문회사 보고서, 주내 의대 졸업생 수 2배 느릴 수 있어
기득권 UW 반발, “욕심 버리고 주 전체 이익 존중해야”
동부 워싱턴주 풀만에 소재한 워싱턴주립대학(WSU)이 꾸준히 추진해온 독자적 의과대학 설립 계획에 타당성이 있다는 보고서가 나오자 기득권을 갖고 있는 워싱턴대학(UW)이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이 보고서는 WSU가 비교적 적은 주정부 지원금으로 2017년 가을학기부터 신입생 40명을 입학시키는 조건으로 2016년에 정부당국으로부터 예비인가를 받아 의과대학을 개설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자문회사인 ‘아메리카 MGT’가 11일 제출한 이 보고서를 WSU 평의회가 채 검토를 끝내기도 전에 UW 당국은 “WSU는 별개 의대 소유의 욕심을 버리고 주 전체의 이익에 초점을 맞추라”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WSU는 이미 보건과학 분야 학과를 모은 캠퍼스를 두고 있으며 UW 주도의 WWAMI 프로그램에도 43년째 참여해오고 있다. 서북미 5개주의 의사양성 프로그램인 WWAMI는 워싱턴, 와이오밍, 알래스카, 몬태나, 아이다호의 머리글자이다.
MGT 보고서는 워싱턴주, 특히 시애틀 외곽지역의 의사부족 상황이 점점 심화되고 있다며 WSU에 별도의 의과대학이 설립되면 특별한 재정지출 없이 향후 10년 내 주내 의과대학 졸업생을 현재의 2배로 늘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보고서는 WSU 의대의 설립 초기단계엔 연간 100만~300만달러의 주정부 지원금이 필요하며 이 학교가 정원 480명을 채우게 될 2024~25 학년도엔 연간 최고 4,700만달러의 운영비가 소요돼 주정부 지원금도 2,900만달러로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UW 측은 4,700만달러나 들여 또 하나의 의대를 설립하면 기존 UW의대의 교수와 학생들이 빠져나가고 주정부 지원금이 분산되는 등 많은 부작용이 초래될 것이라며 차라리 그 돈을 WWAMI 프로그램을 보강하고 확산하는 데 사용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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