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빅·캠리 등 일부 모델, 매물 달려 값 안 내려가
중고차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한인타운에서는 시빅과 코롤라 등 한인 선호 중고차량은 품귀현상을 빚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차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자동차 판매 붐을 이뤘던 불경기 직후에 팔린 새 차와 리스차가 최근 중고차 시장으로의 유입이 늘어나면서 중고차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에 따라 신차 판매는 다소 주춤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CNW 마케팅의 조사에 따르면 8월 중고차 소매 판매가격은 평균 1만883달러로 지난달보다 2.4%,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6% 각각 하락했다. 도매가격은 전달에 비해 1.6% 인하됐으며 1년 전에 비해서도 0.4% 내려갔다.
이는 중고차 매물 증가와 더불어 신차 가격 하락 및 프로모션 증가 때문인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졸업과 입학시즌을 비껴간 10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일반적으로 중고차 가격이 떨어지는 시기적 요인도 맞물렸다는 분석이다.
업계는 이같은 중고차 가격 하락 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이로 인해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하며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는 새 차 시장에서 영향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업계에 따르면 중고차 가격 하락은 ▲트레이드인 때 중고차 가치가 떨어져 새 차 구입 때 바이어들의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으며 ▲리스 때에는 리스기간이 끝난 이후 잔존가치가 떨어져 리스가격을 상승을 초래하고 ▲좋은 질의 중고차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나와 있어 새 차의 경쟁력이 낮아진다는 것이다.
이같은 추세 속에서도 한인업소들은 타운으로 유입되는 중고차 매물 부족으로 인해 가격 하락을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카맥스 등 주류 대형 중고차 딜러십과의 차량 매입 가격경쟁에서 뒤처지면서 매물 확보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한인들의 경우 특정회사 모델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은 것도 이를 부채질하고 있다.
아우토반 자동차의 케빈 박 매니저는 “특히 연비가 좋고 잔고장이 적어 한인들에게 인기가 많은 혼다 시빅과 어코드, 도요타 코롤라와 캠리 등의 경우 ‘귀한 몸’이다”며 “매물이 적어 시장에 나오기 무섭게 팔려나가니 가격이 떨어질 새가 없다”고 설명했다.
오토 애비뉴의 앤디 장 대표는 “중고차 가격이 10월부터 본격적인 하락세로 접어들 것이라고 예측하긴 하지만 실제로 가격 하락을 체감할 수 있는 차종은 한정적일 것”이라며 “현재는 캠리가 페이스리프트를 거친 신차 출시와 더불어 1,000달러 리베이트에 0% 이자율 등 프로모션 조건이 좋아 중고차 가격이 다소 하락한 상태다”라고 덧붙였다.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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