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주 시인의 다섯 번째 시집 ‘세월의 그물에 걸린 말 알’ 출판기념회가 20일 성황리에 열렸다.
애난데일 소재 팰리스 식당에서 열린 행사에서 이 시인은 “적막한 밤, 후박나무, 오동나무 잎 떨어지는 소리도 낡은 그물을 건드리는 바람소리 같다. 여생을 글과 더불어 아름답게 살고 싶다”고 인사했다.
문인회 권귀순 회장은 “글을 쓰는 일은 누군가를 끊임없이 격려하는 일이다. 팔순을 넘겨서도 글로 누군가를 격려하는 이 시인의 시집상재를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최연홍 시인은 시집에 첫 번째 시로 실린 ‘어머니 기도 가시는 길’을 예로 들며 많은 시인들의 시의 근원은 ‘어머니’라며 시인의 소박하고 겸손한 삶을 언급했다. 최영권 신부는 ‘어머니 기도 가시는 길’ 에 곡을 부쳐 직접 기타를 치며 노래했다. 출판기념회에는 문인을 비롯 축하객 140여명이 참석했다.
시집은 ‘님의 길을 동행하며’ ‘사계음’ ‘자화상’ ‘세월의 낙수’ 등 4부로 구성돼 ‘가을바람’ ‘세월에 부치는 글’ 등 110여 편의 시들로 채워져 있다.
함경북도 성진 태생인 이 시인은 ‘조선문학’을 통해 등단했으며 ‘그루터기에 핀 솜다리’, ‘노을 진 들녘에 선 사슴의 노래’, ‘낙조에 구르는 조약돌’, ‘서른 세 줄기 바람의 시’ 등의 작품집을 냈다.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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