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29살 때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이 일이 정말 나한테 맞는 것일까.’ ‘단지 이것밖에 할 게 없어서 연기하고 있나.’ 뭔가 다 고민이고 지금 내가 어떻게 사는 것인지도 잘 모르겠더라고요. 그때가 데뷔 딱 십 년 차였어요. 아홉수였던 것 같기도 해요. (웃음)”
2003년 데뷔한 남상미는 한순간도 쉬지 않고 달렸다. 2004년에는 영화와 드라마를 합쳐 모두 다섯 작품에 출연했다. 그는 단 한해도 쉬지 않고 연기했다. 잊히면 안 된다는 생각이 강했다“. 저는 제가 맡은 캐릭터를 정말 사랑했어요. 그런데 어느 순간 제가 의무적으로 연기하고 있었던 거예요.”
남상미는 “사회생활을 연예계에서만 했고 모든 걸 여기서 배웠다”며 “그 당시 내가 지금 하는 고민을 해결할 방법을 몰랐다”고 말했다. "연기하는 게 쉽지 않았지만 할 수 있는 건 연기뿐이었다”
스스로 의도하지 않았지만 그는 다시 쉬지 않고 연기했다. "내려놓고 즐겁게 연기하고 싶었다”는 남상미는 ‘슬로우 비디오’를 택한 것도 그런 이유에서였다. 어떤 캐릭터도 남상미화한 적이 없다는 그는 이번에는처음으로 봉수미를 마치 남상미 본인처럼 만들어서 연기했다.
남상미는 “연기는 마인드 컨트롤이 중요한 것 같다”며 “너무 고민이 많으면 연기를 잘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결국 중요한 건 내려놓기”라는 것이다. 나이가 들수록 책임감이 늘어나는 건 당연하다.
<손정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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