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개혁법(ACA·오바마케어) 시행 2년째를 맞아 오는 11월15일부터 ‘2015 건강보험 신규 가입 및 갱신’이 시작되는 가운데 ‘뉴욕주 건강보험 상품거래소’가 제공하는 한국어 안내문에서 번역 오류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비영리 보건환경 개선단체 ‘액션 포 헬스 저스티스’(AHJ)가 발표한 보고서 내용에 따르면 한국어뿐만 아니라 중국어, 일본어, 필리핀어, 베트남어 등 아시안 언어로 변역된 안내문 전체에서 총체적 오류가 발견되는 것으로 나타나 수정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한국어 안내문의 경우 ‘체류신분, 소득 등 개별 건강보험 가입환경이 변동된 사항’을 뜻하는 문구를 ‘삶을 변화시키는 중대한 사건 발생’이라고 표현하고 있거나, ‘가입조건’을 ‘적격성 일생일대 사건’으로, ‘조건변경 사유’를 ‘인생경로를 변화시키는 중대한 이벤트’라고 설명하는 등 한인 이용자들이 이해할 수 없는 문구가 주를 이루고 있어 오히려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이 같은 오류는 번역을 담당한 하청업체들이 표준 언어와 어휘를 관용적으로 사용하기보다는 영어문구의 해당단어를 사전적 의미의 한국어로 직역하는 수준으로 번역을 해 마치 ‘인터넷 번역기’를 사용한 듯 정체불명의 생소한 단어들로 한글 안내문이 작성되고 있는 실정이다.
AHJ의 한 관계자는 “‘건강보험 상품거래소’ 이용자의 60%가 비영어권 주민들이며 아시안 이용자도 전국적으로 190만명에 이른다”며 “오바마케어가 안착하기 위해서는 소수계 주민들을 위한 보다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천지훈 기자> A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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