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슈틸리케 감독 “파격적 라인업은 필요에 따른 것”
▶ 찬스 많았지만 위기도 많아…후반 체력저하 지적
전반 32분 남태희의 추가골이 터지자 박수를 치고 있는 울리 슈틸리케 감독, <연합>
“6-3으로 끝났어야 할 경기였다”
10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파라과이와의 평가전에서 2-0 완승을 거두고 한국 축구 사령탑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한 울리 슈틸리케(60·독일) 감독이 경기 후 포커페이스를 유지했다.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슈틸리케 감독은 “내 생각에는 경기 결과가 6-3으로 끝났어야 했다”는 총평을 내놨다. 그는 “선수들이 90분간 최선을 다해 플레이했고 골 찬스가 많았다”며 전체적인 경기 내용에 합격점을 줬다. 하지만 후반전 상대에게 골 찬스를 많이 내준 수비에 관해서는 “골키퍼(김진현)가 너무 잘했다고 본다”라면서 “공격적으로 나가면 역습을당할 우려가 있는데 그래서 실점 위기가 있었다”고 애매한 평가를 내렸다. 당초 목표로 삼았던 ‘무실점’이라는 결과에는 만족하지만 역습을 허용한 상황에서의 수비진의 움직임에는 앞으로 손 볼 구석이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슈틸리케 감독은 또 지난달 우루과이(0-1 패)와의 평가전과 비교해 “전반전에 우리 선수들이 공을 점유하는 시간이 많았다”면서 선수들의 정신력과 의지를 높게 평가했다. 다만 “후반전에는 선수들이 지쳐서 전반전의 생동감을 잃어버렸다. 그래서 공을 자주 빼앗겼고 창의성이 떨어졌다”며 ‘체력’을 문제점으로 봤다.
이날 슈틸리케 감독은 선발 투입이 예상됐던 손흥민(레버쿠젠), 이동국(전북 현대), 차두리(FC서울) 등 베테랑들이 대거 빠진 선발 명단을 내놔축구팬을 놀라게 했다. 이에 대해 슈틸리케 감독은 “경기 전에 많은 상황을 고려했다. 특히 선수들의 피로도를 가장 크게 고려했다”며 이날 스타팅 멤버에 큰 의미를 두지는 않았다.
후반 교체 투입된 손흥민을 두고는 “소속팀에서 정규리그와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많이 뛴 데다 장거리 비행에 따른 피로까지 겹쳐 90분간 뛸 만한 여건이 안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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