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 김원석 PD]
`윤태호 작가의 웹툰 ‘미생’(연출 김원석·극본 정윤정)이 드라마로 만들어진다고 했을 때 반신반의 하는 분위기가 지배적이었다. 최고의 웹툰으로 불리며 누적뷰 10억건을 기록하고 직장인에게 절대적인 지지를 받은 이 작품을 제대로 드라마화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있었다. 그간 유명 웹툰의 드라마·영화 버전이 실패한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우였다. 케이블 채널 tvN 드라마 ‘미생’은 현재 지상파·케이블 드라마 중 가장 뜨거운 드라마다. 평균시청률 4.6%(닐슨코리아·유료플랫폼 가구 기준), 최고시청률 6.0%를 기록 중이다. 화제성에서도 ‘미생’은 다른 드라마를 압도한다. 하루가 멀다하고 기사가 쏟아져 나오고 많은 댓글이 달린다.
◇ 웹툰을 그대로 옮긴다?
“웹툰을 그대로 드라마로 옮기는 게 웹툰을 잘 표현한 게 아니에요. 시청자의 상상력을 만족시켜야 합니다."
웹툰·소설 등의 원작이 있는 드라마나 영화가 실패할 때 대중은 `그대로 옮기기만 하면 되는데 왜 그걸 못하냐’고 질책하는 경우가 많다. 김원석 PD의 생각은 다르다. 원작을 무작정 따라가는 건 좋은 연출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는 상상력을 충족시키는 연출을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웹툰은 한 컷이지만 그걸 보는 사람들은 컷 바깥을 봐요. 컷에 들어가 있지 않은 주변을 보고 컷과 컷 사이, 컷 이전과 이후를 보거든요. 상상력의 폭이 큰 거죠. 드라마는 그걸 충족해줘야 해요."
◇ `미생’의 힘, 신뢰의 힘
“`미생’을 준비하면서 걱정이 많았어요. 그래서 전작인 ‘몬스타’를 함께 했던, 제가 믿는 스태프들에게 같이 하자고 했죠. 작가님과 호흡도 잘 맞고, 배우들과도 마찬가지입니다."
총 20부작인 드라마 `미생’은 현재 11회를 촬영 중이다. 대본은 14회까지 완성됐다. 쪽대본과 일명 ‘생방송 촬영’이 일상인 지상파드라마의 제작 환경과 대조적이다. 촬영에 속도를 낼 수 있었던 건 드라마를 만드는모든 인원이 서로에게 강한 신뢰를 보이기 때문이다. 이날 자리에 함께한 이성민, 임시완, 강소라 등 배우들 또한 김원석 PD에 대한 무한한 신뢰를 표하기도 했다.
<손정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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