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리조트 체육관 붕괴 사건, 세월호 참사 사건, 상왕십리역 추돌사고, 포스코, 금정역 폭발사고, 고양종합터미널 화재사고, 현대백화점 지붕 붕괴사고, 환풍구 붕괴사고 등 2014년은 참사의 한 해였다. 요즘 소셜 네트워크에서 사람들 사이에서 많이들 공유되는 이야기이다.
5월 중순 미국으로 들어올 때만 해도 세월호 참사로 인해 온 국민이 비통에 빠져 있었다. 그 슬픔이 가시기도 전에 많은 참사들이 연이어 일어났다. 어떤 이에게는 사랑하는 이를 갑작스럽게 떠나보내야만 하는 겪고 싶지 않은 시간이었을 것이다.
내 주변의 지인이 슬픔을 당한 건 아니었지만 마치 내 일 처럼 그런 뉴스를 볼 때마다 가슴 한구석이 먹먹하였다. 그렇게 2104년은 참 슬픈 일들이 많았던 한 해였다. 나 자신도 30년 동안 살아온 고향을 떠나 새로운 곳으로 이민 온 특별한 한 해 이기도 한다.
사람들은 한 해가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돌아온 한 해를 뒤돌아보고 새로운 해를 기대해본다. 11월 말부터 서점이나 문구점에는 새로운 한 해를 준비하는 다이어리나 책등 다양한 상품들이 인기몰이를 한다. 이곳 미국에서는 한 해의 큰 명절로 여기는 추수 감사절이라 부르는 Thanks giving day가 있다. 추수감사절은 종교적 자유를 위하여 영국을 떠난 청교도들이 1621년 매사추세츠 주에 도착한 해부터 시작되었다.
혹독한 겨울을 거치면서, 그 중 절반가량이 목숨을 잃게 되자, 청교도들은 주변에 있던 인디언들에게 도움을 청했고, 인디언들은 그들에게 옥수수와 다른 작물들을 재배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었다. 그다음 해 가을에 많은 수확을 거두게 되자, 청교도들은 감사하는 의미에서 추수감사절을 시작하게 되었다.
오늘날의 추수 감사절은 매해 11월 네 번째 목요일로 그날 저녁은 온 가족이 함께 모여 터키나 햄, 호박 파이 등을 나누어 먹는다. 이런 점에서 보면 한국의 명절인 설날, 추석과 다를 게 없어 보인다. 추수 감사절기를 맞이하여 올해 한해 얼마나 감사했나 뒤돌아보자. 무엇에 얼마만큼 감사하며 살았는지...
삶은 늘 무엇인가를 소유하고 싶은 늪과 같다. 그 늪에 빠져 허우적거리지 않기 위해 지금 주어진 것에 감사하며 살아보자. 아, 오늘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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