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탈북자 신동혁 씨 WP 기고 “유엔 결의안 실효 없어”
북한 정치범수용소에서 태어난 탈북자 신동혁(사진)씨가 "탈북 과정에서 아버지에게 큰 죄를 지었다"면서도 "아버지에 대한 죄책감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라도 (북한 정치범수용소 실상에 대해) 침묵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신씨는 지난달 30일 워싱턴포스트(WP) 기고문을 통해 "(내가 태어난) 14호 관리소를 비롯한 다른 수용소들과 약 12만 명에 이르는 수용자들은 여전히 존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북한의 대남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지난달 신씨의 아버지가 등장해 "정치범 수용소는 없었다"거나 신씨에게 "당의 품으로 돌아오라"고 말하는 내용의 영상을 공개했고 신씨는 영상 속 인물이 자신의 아버지가 맞다고 확인한 바 있다.
신씨는 "14호 관리소에서는 가족이라는 개념이 없었고 지금 내가 아버지께 느끼는 감정은 탈북 이후에 갖게 됐다"며 "북한 정권에서 주장하는 대로 북한 주민들이 행복하게 살고 있다면 아버지를 만나게 해 달라는 내 요구를 북한 정권이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에서 자신의 아버지를 선전 영상에 출연시킨데 대해 "돌아가신 줄로만 알았던 아버지로 하여금 거짓말을 하도록 강요하려고 북한 정권이 아버지를 계속 고문하고 있음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달 18일 유엔 제3위원회에서 북한 인권 결의안이 채택된데 대해 신씨는 "구속력이 없고 중국 때문에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실행되지 못할 것"이라면서도 "채택 자체가 북한 정권에 역사적인 굴욕을 안겼다"고 평가했다.
유엔의 북한 인권 결의안은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의 보고서를 유엔 안보리에 넘기고 안보리는 COI의 권고를 받아들여 북한 인권 상황을 국제형사재판소(ICC)에 회부하는 동시에 가장 책임 있는 사람들을 제재하도록 권고하는 내용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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