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일부터 ABS까지 각종 경고등은 바로미터
▶ 미리 대처하면 사고 예방하고 수명도 연장
엔진오일 압력 경고등이 깜박거리거나 계속 켜져 있을 때는 방치하지 말고 부족한 엔진오일을 채워 넣어야 한다.
12월에 접어들며 연말 자동차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운전자가 자동차에 탑승해 가장 먼저 보게 되는 것은 계기판이다. 계기판이 중요한 이유는 바로 자동차 건강의 바로미터이기 때문이다. 속도계와 브레이크, 개솔린 안전벨트, 에어백까지 다양한 계기판들은 각종 문제점을 사전에 알려주는 경고 시스템이 작동한다. 이런 점에서 평소에 계기판만 잘 챙겨도 안전한 운전은 물론 각종 사고도 예방할 수 있다. 계기판 내 경고등 종류와 대처 요령을 알아보자.
■오일 압력경고등
붉은색 주전자 모양의 표시등은 엔진오일 압력 경고등이다. 이 경고등이 깜박거리거나 계속 켜져 있을 때는 보통 엔진오일이 부족하거나 오일펌프의 고장 등의 원인일 확률이 높다.
이때는 차를 세워두고 5분 정도 지난 상태에서 오일량을 확인해 보고 오일량이 정상인데도 경고등이 깜박거린다면 오일펌프 이상 가능성도 있어 정비업소를 찾아 점검하는 편이 낫다.
오일이 부족한 데도 이를 무시하고 주행한다면 엔진의 오일이 새거나 타고 심한 경우 엔진 실린더와 피스톤이 녹아 붙어 큰 수리비를 부담할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엔진 온도계
엔진의 과열을 운전자에게 알려준다. 엔진 과열이 시작되면 운행할 수 없을 때까지 걸리는 시간이 매우 짧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엔진 온도계가 켜졌다면 즉시 차를 세우고 엔진을 끈 후 열이 식을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보통 냉각수가 부족하거나 쿨링팬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거나 온도를 일정하게 조절해 주는 서모스탯(thermostat)의 이상이 생긴 경우 불이 들어올 수 있다.
■브레이크 경고등
브레이크 경고등은 주차 브레이크를 해제하라는 것과 브레이크 오일이 부족하다는 경고. 주차 브레이크를 해제했는데도 소등되지 않는다면 엔진룸 내 브레이크오일이 모자라는 이유일 수도 있다.
하지만 무조건 브레이크오일을 보충하는 것보다 브레이크 패드나 라이닝이 마모돼도 경고등이 켜진다는 점을 감안해 먼저 이들을 점검하는 게 우선이다. 그래도 경고등이 꺼지지 않으면 그때 브레이크오일을 보충하면 된다.
■ABS 경고등
보통 안티락 브레이크 시스템(ABS) 경고등은 시동을 걸면 잠시 켜졌다가 꺼진다. 이는 ABS가 정상적으로 작동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자동차는 브레이크 페달을 강하게 밟을 때 타이어가 잠겨 조향이 안 되는 현상이 발생하는 데 ABS는 1초에 10회 이상 타이어를 잠그고 푸는 걸 반복하여 타이어가 잠기는 걸 방지한다.
주행 중 ABS 경고등이 들어오면 ABS 퓨즈가 끊어진 경우가 많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ABS 경고등이 들어오는 또 하나의 요인은 BAS(Brake Assist System)의 오작동이다. BAS는 긴급한 상황에서 제동력을 증가시켜 제동거리가 짧아지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ABS경고등이 계속 감지되면 딜러에 가서 점검을 받아보는 게 필요하다.
■SRS 경고등
SRS(Supplemental Restraint System)는 주로 스티어링과 조수석에 장치된 에어백 시스템이다. SRS 경고등은 시동 때 에어백이 정상적으로 작동되고 있다는 표시로 점등되었다가 없어지는 게 보통이다. 하지만 특별한 이유 없이 계속 불이 들어올 때는 에어백이 아닌 전자제어 쪽에 이상이 있을 수도 있다. 딜러에 가서 체크를 받아보면 된다. 보통 큰 수리보다는 간단한 조작으로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
■체크 엔진등
시동을 걸다보면 계기판에 ‘CHECK ENGINE’이라는 경고등이 들어온다. 보통 시동을 걸 때 잠시 켜졌다가 사라지는 게 정상이지만 주행 중에도 엔진 체크 경고등이 계속 켜지면 큰 고장보다는 엔진센서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거나 관련 배선의 접촉 불량이 원인일 수 있다.
이런 현상을 방지하려면 엔진 배선을 함부로 바꾸지 말고 늘어진 배선을 잘 정리해 고정시켜 다른 부품과 닿지 않도록 해야 한다.
■배터리 경고등
배터리가 충분히 충전되지 않거나 충전시스템에 문제가 생겼을 때 들어온다. 배터리가 차량 운행에 필요한 전기를 공급하지 못한다는 뜻으로 배터리 자체의 결함이나, 이를 구동시키는 팬벨트가 끊어졌을 때 점등된다. 배터리 경고등이 점등되면 얼마 못가 엔진이 과열되거나 멈추게 되므로 즉시 운행을 중단하고 정비해야 한다.
■연료 경고등
대개 연료 경고등은 연료 최대 주입량의 10% 정도가 남으면 점등된다. 가령 연료탱크 용량이 10갤런인 세단이라면 1갤런 가량 남았을 때 불이 들어온다. 평균연비를 계산하면 20마일 가량은 더 달릴 수 있으므로 당황할 필요가 없다. 무리한 가속을 자제하고 적정 속도를 유지해 주행하다 개스를 주유하면 된다.
■타이어 압력 경고등
네 개 중 한 개 이상의 타이어의 압력이 기준치보다 최소 25%이상 모자랄 경우 불이 들어오게 된다. 타이어가 못 등으로 미세한 펑크가 발생해도 마찬가지다.
각각의 타이어가 바람이 빠졌는지 혹은 손상된 부분이 있는지를 모두 체크해 본다.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판단되는 데도 경고등이 계속 들어온다면 날카로운 이물질이 타이어에 박혀 있을지도 모른다. 이 경우 하루 이틀 사이 완전히 바람이 빠지는 수도 있으니 정비소에 가서 점검을 받아보는 게 현명하다.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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