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유소서 핀넘버 넣는 머신 사용 자제
▶ 피해 발생 후 이틀 안에 즉각 신고해야
데빗카드로 ATM에서 인출할 때는 스키밍 등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소비자들의 씀씀이가 커지는 할러데이 샤핑시즌에는 크레딧카드나 데빗카드 사용이 어느 때보다 빈번하다. 특히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빚에 쪼들릴 위험이 없다는 이유로 데빗카드 사용을 선호하는 추세다. 하지만 데빗카드의 경우 제대로 알지 못하고 사용하면 자칫 범죄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데빗카드 사용 주의점과 이모저모에 대해 알아본다.
■ 위험 장소 사용 금물
데빗카드의 장점 중 하나는 ATM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서든 현금 인출이 가능하다는 것. 하지만 최근 ATM을 통한 스키밍 사기가 급증한다는 점에서 비상등이 켜졌다. 스키밍이란 카드상의 정보를 전자적으로 복사해 가는 범죄행위를 말하는 데 스키밍 우려가 큰 ‘위험한 장소’는 가급적 이용하지 않는 게 낫다.
우선 동네에 바깥에 설치된 ATM은 요주의 대상. 불가피하게 이용해야 한다면 ATM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ATM에 손상이 가거나 무엇인가가 설치된 느낌이 있다면 스키머 장비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
한적한 주유소도 해커들의 타겟이다. 작은 카메라를 설치해 고객들이 입력하는 핀넘버를 훔쳐보거나 스키머 장비를 설치하기에 이보다 좋은 장소가 없기 때문이다.
범죄자들은 고객이 주유를 하는 동안 건너편 차량에 앉아 여유롭게 랩탑과 안테나를 이용, 손쉽게 스키밍하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가급적 주유소에서는 데빗카드 대신 카운터를 통해 크레딧카드나 현금을 이용해 결제할 것을 조언한다.
온라인도 ‘데빗카드 위험 존’이다. 온라인 샤핑 중 악성소프트웨어를 만나 정보 도용, 노출등의 위험이 상존한다. 또 온라인상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크레딧카드에 비해 처리하기도 힘들다.
■ PIN 안전하게
비밀번호 PIN의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은 필수. 최근 데빗카드를 통한 이메일 사기가 횡행하고 있다는 점도 명심해야 한다. 이메일의 경우 데빗카드는 물론 크레딧카드의 번호나 비밀번호 등을 절대로 알려주지 말아야 한다. 물론 전화를 통한 구매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데빗카드의 경우 은행 등에 비상시 연락을 받을 수 있는 정확한 셀폰 넘버를 제공하는 것도 중요하다. 주요 은행들의 경우 의심스런 결제가 발생하면 셀폰을 통해 문자 메시지로 알려주기도 한다.
또 데빗카드 어카운트를 수시로 체크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배우자 등과 공동명의 어카운트라면 조금도 방심해서는 안 된다. 수시로 데빗카드 사용에 대해 의사소통이 필요하다.
■ 피해발생 즉각 신고
데빗카드를 잃어버리거나 정보를 도용당했다면 신속히 은행에 신고해야 한다. 카드 사용자가 신고하기 전까지는 은행측은 돈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을 수 없기 때문이다.
신고는 아무리 늦어도 이틀 안에는 해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이 경우 도난이나 분실 후 은행이 고객에게 청구할 수 있는 금액(liability)은 최대 50달러에 그친다.
하지만 이틀이 지나면 최대 500달러를 사용자가 부담해야 하는 불이익을 당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 편리하지만 환불 등 주의
데빗카드의 경우 크레딧카드와 다른 환불 정책이 적용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실수로 결제를 했다거나 반품을 할 때 데빗카드는 현금이나 크레딧카드와 달리 환불이 즉시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
특히 온라인 샤핑 때 제품 수량을 잘못 체크한다던지 브라우저의 뒤로 가기(back) 버튼을 실수로 눌러 중복 결제가 되는 경우가 잦다. 이런 경우에 데빗카드를 이용해 결제를 했다면 환불까지 크레딧카드에 비해 오랜 시간이 걸리게 된다.
[이럴 땐 데빗 대신 크레딧카드]
■ 자동차 렌트
자동차 렌트 때 크레딧카드로 결제하면 대부분의 경우 크레딧카드 업체가 자체적으로 커버하는 보험이 있으므로 추가로 보험을 들 필요가 없다. 보통 디덕터블은 500달러 정도다. 반면 데빗카드에는 이런 베니핏이 없으며 자체 보험을 구매하거나 또 디파짓을 요구받게 된다.
■ 호텔 숙박
자동차 렌트와 마찬가지로 데빗카드로 호텔에 숙박하는 경우 디파짓을 요구받게 된다. 이 디파짓은 일종의 시큐리티 디파짓 같은 것으로 객실 내 어떠한 파손이 발생하면 이 디파짓으로 수리하게 되는 것. 반면 크레딧카드는 따로 디파짓을 할 필요가 없다.
■ 전액 결제 습관이 있는 사람
더 이상의 부채를 만들고 싶지 않아 크레딧카드를 없애고 데빗카드만을 사용한다는 소비자들도 있다. 하지만 크레딧카드 지출액을 매월 완납하는 스타일이라면 굳이 크레딧카드를 없앨 필요까지는 없다. 이 경우 이자를 물지 않는 것은 물론 리워드로 쌓을 수 있기 때문이다.
■ 여행자들 유익
자동차 렌트나 호텔 숙박 등과 마찬가지로 여행을 자주 다니는 사람이라면 크레딧카드가 데빗카드에 비해 여러모로 유익하다. 예를 들어 많은 크레딧카드가 여행 취소 폴리시가 포함되어 있으며 특히 수화물 분실과 파손 보험 등을 제공하기도 한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많은 크레딧카드가 건강이나 법적인 응급상황 때 도움을 주는 핫라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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