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드라마 `미생’에서 `장백기’ 역을 통해 스타로 떠오른 강하늘(24)은`하늘에서 뚝 떨어진 배우’가 아니다. 앞서 tvN 드라마 ‘몬스타’, 영화 `평양성’ 등 영상 매체로 이름을 알려왔다. 또 2006년 `천상시계’를 시작으로 ‘카르페디엠’ ‘쓰릴미’ ‘스프링 어웨이크닝’ ‘왕세자 실종사건’ ‘블랙메리포핀스’ `어쌔신’ 등의 뮤지컬 무대에서 내공을 단단히 다졌다.
연극 `해롤드 & 모드’로 데뷔 9년 만에 연극에 첫 출연하는 강하늘은 10일 오후 서울 흥인동 충무아트홀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무대에 서지 못한 허전함을) 메울 수 있는 것이 필요했어요"라고 밝혔다. "그간 무대에 서지 못했어요. 매체에서 하는 연기는 굉장한 순발력이 필요하죠. 제 능력을 깎아먹는듯한 느낌이 계속 들었어요. `해롤드 & 모드’가 공부할 수 있는 계기라고 생각했죠."
죽음과 자살에 대해 고민하는 청년과 죽음을 앞둔 할머니의 세대를 초월한 순수한 사랑과 우정을 그렸다. 콜린 히긴스의 소설 `해롤드와 모드’(1971)가 원작이다. 해외에서 영화, TV 드라마로 제작돼 인기를 끌었다.
국내에서는 2003년 연극 `19 그리고 80’로 첫 선을 보였다.
2008년 뮤지컬로 옮겨지기도 했다. 이번이 6번째 무대다. 저작권자 측 요청으로 본래 제목을 사용한다. 초연부터 이 작품에 출연한 `연극계의 대모’ 박정자(72)가 이번에도 나온다.
강하늘은 “박정자 선생님이 출연하시는 것도 작품 결정에 큰 영향을 줬어요"라며 눈을 반짝였다. "너무나 행복하게 연습실에서 작업하고 있어요. 사랑에 대한 이야기라기보다 소통에 대한 이야기에요. 보시는 분들이 힐링할 수 있을 거라 믿어요."
자신이 맡은 캐릭터보다 작품 자체를 보고 출연 결정을 한다는 강하늘은 그간 뮤지컬이나 영상 미디어에서나 주로 아픔이 있는 캐릭터를 연기했다. 최근 ‘장백기’ 역만 봐도 그렇다. 겉으로 보면 완벽한 엘리트인 그는 고졸 검정고시 출신인 ‘장그래’(임시완)에게 묘한 질투감을 느낀다. 그럴 때마다 강하늘의 눈빛은 차가워지고 입술을 비쭉거린다.
장백기든 해롤드든 자신이 갖고 있는 성격을 확장한 캐릭터라고 했다. "장백기 캐릭터가 더 어려 보이기는 해요. 어수룩해 자기 표현도 거칠죠. 해롤드는 소통할 수 있는 상대를 찾아내죠. 그게 한층 더 성장한 캐릭터죠. 해롤드가 저와 더 맞는 부분이 많아요."
<이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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