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세상을 떠난 `마왕’ 신해철(1968~2014)의 49재가 14일 오후 경기 안성 유토피아추모관 본관에서 열렸다.
신해철 팬클럽 철기군(cromfan.com)이 주관,`팬과 함께하는 49재 추모식’으로 진행됐다. 유가족과 동료, 팬 등 300여명이 현장을 찾았다.
추모식은 약 2시간 동안 진행됐다. 고인이 이끌었던 밴드 `넥스트’의 보컬 이현섭이 고인의 약력을 소개하고 팬 대표가 추모시를 낭독한다. 49재 예식, 묵념, 헌화식 등이 이어졌다.
신해철이 생전 좋아하던 색인 보라색 리본을 단 이들은 고인을 그리는 메시지를 고인의 영생목에 묶으며 흐느꼈다. 신해철의 노래가 자리를 함께한 이들을 위로했다.
`길 위에서’의 `자랑할 것은 없지만 부끄럽고싶지 않은 나의 길/ 언제나 내 곁에 있는 그대여! 나를 지켜봐주오’라는 가사가 담긴 현수막이 펼쳐졌고 추모곡으로는 그가 생전에 장례식장에 울렸으면 하는 곡으로 꼽은 `민물 장어의 꿈’이 불렸다. 저` 강들이 모여드는 곳 성난파도 아래 깊이/ 한 번만이라도 이를 수 있다면 나 언젠가/ 심장이 터질 때까지 흐느껴 울고 웃으며/ 긴 여행을 끝내리 미련 없이’라는가사의 곡이다.
이날 추모사를 낭독한 신해철의 팬은 “그를 통해 내가 알던 것보다 더 넓은 세상을 알게됐다"고 추억했다. 고인의 유해는 내년 2월 이장한다. 유가족과 팬클럽은 이장지에 고인의 추모비를 건립할 예정이다.
24일 신해철이 틈틈이 써온 글을 모은 유고집이 출간된다. 어린 시절부터 청년 시절 이야기, 음악관과 세계관을 엿볼 수 있는 책이다.
신해철이 남긴 미발표곡은 이달 중 발표될예정이다. 27일 오후 7시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펼쳐지는 신해철의 록그룹 `넥스트 유나이티드(Utd.)’ 콘서트 `민물장어의 꿈’에서 첫선을 보인다. 공연은 신해철 추모 형식으로 꾸며진다.
<오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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