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민정음(訓民正音)을 국보1호로 지정하자는 10만 서명운동이 미주지역에서도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훈민정음 국보 1호 지정 10만 서명운동’은 시민단체 문화재제자리찾기와 (사)우리문화지킴이가 공동으로 지난해 11월11일 광화문의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발대식을 가지며 시작됐다. 이후 다음 아고라 등을 통해 온라인, 오프라인으로 서명운동이 진행되고 있으며 오는 11일 마감을 앞둔 지난 2일 현재 7만7천명을 돌파, 목표의 77%를 넘어섰다.
이번 캠페인은 미국의 한인사회에도 뒤늦게 알려지면서 그 열기가 확산되고 있다. 뉴욕과 뉴저지의 한인단체들이 서명운동에 앞장서고 있는 가운데 워싱턴 지역에서도 뜻 있는 인사들을 중심으로 서명운동이 시작되고 있다.
이내원 재미한국학교협의회 전 이사장은 “눈으로 보여주는 상징물로서의 숭례문은 화재로 그 원형이 상실되면서 그 가치가 빛을 바랬으며 서울이란 제한된 지역성도 갖고 있다”며 “모두가 매일 사용하는 훈민정음과 이를 창제한 세종대왕의 위민정신이야말로 세계에 자랑할 만한 한민족의 유산이자 진정한 국보 1호의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현재 국보 1호인 숭례문을 국보 70호인 훈민정음 해례본으로 교체하자는 운동은 1934년 조선 총독이 경성의 남대문을 1호로 지정했다는 역사적 배경 때문이다.
1996년 김영삼 정부는 숭례문을 국보 1호에서 해지(解止)하려고 했으나 문화재위원회의 반대로 무산됐고 2005년에는 감사원이 국보 1호 해지를 권고했지만 문화재위원회는 ‘혼란을 준다’는 이유를 들어 또 반대했다.
그러나 숭례문이 2008년 방화로 소실되고 복원과정에서 부실과 비리가 드러나면서 ‘더 이상 국민에게 감동을 주지 못하는 짝퉁 숭례문 대신 훈민정음을 국보1호로 지정하자’는 운동이 일어나게 된 것이다.
문화재제자리찾기 대표 혜문스님은 “2015년은 광복 70주년이 되는 해이자, 감사원이 숭례문 국보 1호 해지를 권고한지 10년이 되는 해”라며 “이제는 조선 총독이 지정한 국보 1호가 아닌 대한민국 국민이 지정한 국보 1호가 우리나라를 대표해야 할 때”라고 취지를 밝혔다.
▲훈민정음 국보 1호 서명운동 사이트http://bbs3.agora.media.daum.net/gaia/do/petition/read?bbsId=P001&objCate1=1&articleId=159200&pageIndex=1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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