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별세한 고 주평선생
▶ 아동극단 창단 ‘열정 넘친 삶’
주평선생이 지난해 열린 제5 수필집 출판기념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모습.<본보 자료사진>
본보 필진으로 27년간 수필기고
10일 새소망교회서 추모 예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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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별세한 주평선생은 한국 아동극의 개척자이자 아동극의 발전에 일생을 힘써온 평생 문인이었다.
1929년 4월 5일 경남 진해에서 태어나 통영에서 성장한 고인은 연세대의예과를 거쳐 부산대 영문과를 졸업했다. 통영여중 교사와 ‘소년한국일보’ 취재부장을 거쳐 1953년 전국학생극 각본 현상 모집에 토끼전, 1959년 서울신문에 희곡 ‘한풍지대’가 잇달아 입선된 이후 아동극 작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1959년에 현대문학에 유치진 선생 추천으로 희곡이 추천 완료 됐으며 1962년에는 ‘한국 최초의 아동극단 ‘새들’및 아동극협회를 창립했다. 1967-1995년까지 초등학교 국어교과서에 ‘석수장이’와 ‘솦속의 대장간’‘섬마을의 전설’등이 수록되는등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숲 속의 대장간’은 지난해 9월에 시작한 가을 학기 교육부 발행의 초등학교 4학년 2학기 국어활동 교과서에 수록됐으며 ‘행복한 왕자’는 올해 3월부터 시작하는 6학년 1학기 국어교과서에 수록될 계획이다. 주평 선생의 동극작품 ‘숲속의 대장간’‘석수장이’‘섬 마을의 전설’.’크리스마스 송가’등 4편은 이미 1967년에 초등 국어교과서에 수록된바 있다.
28년간 장기 수록됐던 이 4편은 1995년 제5차 교과서 개편때 사라졌다가 19년만에 이중 ‘숲 속의 대장간’이 다시 실리게 됐다.
1972년에는 중고등학생들로 ‘한국학생극협회’를 조직하는등 아동극 발전의 기반을 마련했다.
1976년 미국으로 이민온 그는 1990년 ‘금문교’와 1993년 아동극단 ‘민들레’를 창단해 미주는 물론 해외공연도 펼쳤으며 1988년부터 본보에 자서전과 수필산책등 고정 칼럼을 연재하는등 글쓰기에 높은 열정의 삶을 살아왔다. 2003-2005년에는 한국의 ‘소년문학’에 세계명작동화 동극을 연재 했다.
2004년에는 아동극전집 10권을 발간했으며 2005년에는 문인협회 주관 ‘주평동극상’이 제정됐다. 2007년에는 주평 제4 수필집 ‘백고동’,2007년에는 자서전 ‘아동극과 더불어 반세기’등을 출간했다.
또 주평선생은 아동극작가로서 뿐만 아니라 작년4월에는 미국에서 38년간 이방인으로 살아온 삶의 편린을 담은 다섯번째 ‘추억의 강에 띄우는 쪽배’를 출간하는등 8순을 넘은 나이에도 수필가로도 활동을 해왔었다.
주평선생은 최근까지도 지난 1월29일에는 본보 필진 초청 신년하례식에 참석했으며 지난 2월5일에는 본보에 27년째 써온 수필산책에 ‘늙은 사슴의 독백’ 칼럼을 연재하는등 왕성하게 활동을 해왔었다.
유족으로는 부인 황경희씨와 아들 동현, 강현, 딸 미나와 사위 김진호씨가 있다. 고인의 추모 예배는 오는 10일(화) 오후 7시 산호세 소망교회(담임 윤각춘 목사, 2900 Patrick Henry St, Santa Clara)에서 거행된다.
발인예배는 새소망교회에서 11일(수) 오전10시 같은 장소에서, 하관예배는 이날 오전11시에 Gate of Heaven에서 열린다. 집례는 고상환 세계선교침례교회 담임목사.
연락 김진호(408) 799-3189, 주동현 (408) 316- 8632, 김민아(408) 410- 3132.
<손수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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