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리콘밸리 한인 기업 열전 ‘미래와 열정을 가슴에 품고’
▶ 유니크파이 이정호·김삼정 공동 창업자
설계 및 제조·특허자산 제공까지
차세대 IT 업계의 신성장 동력
창업 10년,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매김 비메모리반도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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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창업 10주년을 맞는 유니크파이(Uniquify)가 제2의 도약을 위해 활동 반경 확장을 가시화했다.
유니크파이의 공동 창업자인 이정호(45세, 미국명 죠시 리)대표와 김삼정 부사장(42세, 미국명 샘 김)은 비메모리 반도체 기술 분야의 리딩 기업 중의 하나라는 자부심 아래 고객 만족을 최우선으로 기존 칩 디자인과 제조, 특허권(intellectual property right) 제공 등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제품군 형성에 주력하고 있다.
이정호 대표는 대부분의 경쟁 기업들이 미국보다는 아시아권에 포진하고 있음을 강조하면서 “고객 중심의 적극적인 제품 개발만이 경쟁에서 우위에 설 수 있다”고 말한다. 특히 최근에는 “각종 휴대 단말기를 비롯해 칩이 내장된 다양한 하드웨어들이 등장하고 있어 이에 사용될 핵심 부품인 나노급 반도체 IP(설계자산) 개발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유니크파이가 개발한 비메모리 반도체 IP는 각종 휴대 단말기의 모뎀, 멀티미디어 등 중요 부품 속에 내장돼 SoC(System on Chip)를 구성하는 나노 소자 기반 핵심 회로설계기술로 디지털 및 아날로그 IP기술이다.
주요 기술로는 디지털 영상 데이터 처리에 필수적인 디지털 IP 등이 포함되어 있다.
김상정 부사장도 "유니크파이의 새로운 SoC기술은 칩의 성능 개선, 다기능화, 소형화 및 저가격화에 획기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호 대표는 30년 넘게 미국에서 거주하고 있는 1.5세로 버클리 대학 전자공학부와 컴퓨터 공학을 졸업하고 아카디아 디자인, 몬트레이 반도체 등 반도체 디자인 설계 분야에서 경력을 쌓은 어플리케이션 엔지니어로 특히 아이디어 뱅크로 불린다.
이 사장과의 공동 파트너로 있는 김삼정 부사장은 노스웨스턴 대학에서 컴퓨터 공학을 졸업한 뒤 몬트레이 반도체에서 매니저로 근무하다 창업의 길을 들어서게 됐다.
창업자 2명 다 이 분야에서는 베테랑 칩 엔지니어들. 이 대표는 유니크파이가 두번째 창업이다.
첫 번째 창업기업인 디패스도 대기업에 인수되는 등 이미 한차례 성공적 작품을 이끌어 낸 바 있고 두 번째 창업 작품인 유니크파이도 매년 매출 신장으로 장밋빛 그림이 그려지고 있어 성공적 연쇄 창업가로서의 길을 걷고 있다.
이 두 사람이 의기투합해 유니크파이를 창업한 시기는 2005년. 창업과 함께 첫 2년은 월급조차 없이 일에만 매달려왔다. 갖고 있던 여유자금으로 창업했기에 자신들이 일한 임금을 갖고 가기엔 매출이 턱없이 부족했다.
3년째 접어들면서 서서히 매출도 상승하면서 협력업체및 고객들도 대만의 TSMC, 한국의 삼성과 LG, 미국의 마이크로 소프트등의 대기업들로 꾸려져 지금은 한국, 베트남, 중국, 인도 등에 지사를 갖추고 있는 글로벌 기술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사실 비메모리 반도체 칩 디자인 분야는 쉽지 않은 기술 분야라 유니크파이 또한 지금의 기업이 되기엔 적지 않은 어려움도 있었어요.” “아시아권 기업들이 워낙 강세라 이들의 미국 시장 진출을 컨트롤하기 위한 미 정부의 적절한 자국 기업 보호 정책도 요구된다”는 이 대표의 논조가 이를 뒷받침한다.
한국도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는 세계 시장을 주도하고 있지만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는 기를 못 피고 있는 실정. 스마트폰의 중앙처리장치(CPU) 역할을 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디지털카메라용 이미지 센서(CIS), TV 디스플레이 구동칩 등이 대표적인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다.
그래서인지 이 대표는 “대기업들의 비메모리 분야 강화는 사물인터넷, 웨어러블 등 IT업계의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분야에서 비메모리 반도체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다 ”고 자신했다.
김 부사장은 이에 발맞춰 유니크파이 마켓 선점 전략으로 디자인 서비스 부문, 디자인의 서비스를 보완하는 IP의 분리, 플랫폼 설계 서비스를 강조했다.
"우리는 비메모리 반도체 칩 디자인뿐만 아니라 IP 개발과 칩에 맞게 통합해 고효율의 칩을 아주 단시간안에 만들어내는 플랫폼을 제공함으로 고객들의 경쟁력을 높이고 높은 이득을 올릴 수 있도록 고객 위주의 제품 개발을 지원해주는 것이 우리의 사업 방향입니다.”그래서 나온 것이 유니크파이가 자랑하는 기술 플랫폼인 ‘ideas2silicon’이다.
유니크파이의 또 다른 자랑은 자체 직원들을 교육하는 직원 트레이닝 프로그램으로 엔지니어들의 이직이 높은 실리콘밸리 기업들에게 좋은 롤 모델이다.
직원이 그만두고 새로운 직원이 채용되면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통해 유니크파이의 기술 개발 분야에 쉽게 접근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이정호, 김삼정 공동 창업자는 "올해는 지난해 대비 매출액은 30% 이상 성장하고 영업이익률은 15%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며 "나아가 오는 2020년까지 매출액 4,000만불 고지에 도달하고 글로벌한 유니크파이의 브랜드 파워를 확보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홍민기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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