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열린 주평선생 추모식에서 주평씨의 딸 김민아씨가 주평씨의 마지막 수필을 낭독하고 있다.
지난 6일 향년 85세의 일기로 별세한 한국 아동문학가이자 아동극의 개척자로서 아동극 발전에 일생을 바친 주평 선생 추모식이 10일 산타클라라 산호세 새소망교회에서 300명의 추모객들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다.
고상환 세계선교침례교회 담임목사의 집례로 새소망교회에서 열린 이날 추모식에는 고인의 가족은 물론 고인을 그리워하는 한인들과 그의 지인들이 자리를 함께 하며 일생동안 문인으로 살아온 주평 선생의 영면을 아쉬워했다.
본보 강승태 지사장은 추모사를 통해 “주 선생님의 최대 관심사는 늘 연극이었고 또 그의 삶 자체가 연극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면서지난해 발간한 ‘인생 5막’ 수필집을 비유해 “주평 인생 5막은 끝이 났지만 지금 천국에서 제 6막을 준비하고 계시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이어 나선 김정수씨는 "선생님은 항상 글을 쓰는 후배들에게 ‘자기의 글을 써라’고 말씀하셨다"면서 "솜털같은 민들레 꽃잎이,바람에 날리어 어디론가 날아가다가 어느 들판에 내려 앉아 또 다른 민들레꽃을 피웠다면…"이라는 주평 선생의 글을 회고했다.
주 선생의 딸 김민아씨는 지난 5일자 본보에 실린 주평 선생의 마지막 글이자 수필인 ‘늙은 사슴의 독백’을 낭독하면서 고인이 되어버린 부친에 대한 그리움과 추억을 얘기했다. 주평선생은 지난 27년간 본보에 수필을 기고해 왔다.
한편 주평 선생의 소천 소식을 접한 그의 고향 통영시에서는 현지시간 오전 11시부터 벅수골 소극장에서 지역 단체들이 함께 하는 합동 추모식을 개최하기도 했다.
주평선생의 발인예배는 11일 오전 10시 30분 새소망교회에서, 하관예배는 낮 12시 로스 알토스의 게이트 오븐 헤븐 카톨릭 공원묘지에서 엄수됐다.
<이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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