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명선거실천위, “선관위 사무실 민후보 선거운동에 사용”증거사진공개
뉴욕한인회선관위, “사진 언론에 공개는 사생활 침해, 법적소송 불사”
제34대 뉴욕한인회장선거가 민승기 회장과 김민선 전 이사장간 대결로 압축된 가운데 일부 한인단체와 선거관리위원회가 불법선거 문제를 놓고 정면 충돌하는 등 과열·혼탁 양상 조짐을 보이고 있다.
공명선거실천위원회 소속의 노명섭 재향군인회 미북동부 지회장은 17일 금강산 식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립을 지켜야할 선관위원장과 부위원장이 민승기 회장과 비밀회동을 했으며, 심지어 선관위 사무실이 민 회장의 선거운동 공간으로 불법 전용됐다”고 주장하고 “선관위 스스로 불법 혼탁 선거를 만들고 있는 것에 대한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지회장은 이어 두 장의 사진을 증거물로 공개하고 “민 회장이 선관위 사무실을 선거운동 본부로 사용하고 식사를 제공하는 모습과 선관위원장과 비밀회동을 갖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혀 SNS을 통해 유포되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선관위는 사실 무근이라며 정면 반박했다. 특히 개인 사진을 언론에 공개한 것에 대해서는 사생활 침해로 법적 소송도 불사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이승렬 선관위원장은 먼저 민 회장과 회동을 갖게 된 것과 관련 “김민선 후보가 등록하던 날 뉴욕한인회전직회장단이 ‘경선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해서 출마 의사를 물어보기 위해 민 회장을 만났을 뿐 다른 의미는 없다”고 강조하고 “기자회견을 통해 개인 얼굴이 담긴 사진을 언론에 공개한 것에 대해 사생활 침해로 법적 소송을 제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또 민 회장의 선관위 사무실 사용건에 대해서는 ‘전혀 몰랐던 일”이라고 말했다.
민승기 회장은 이에 대해 “모임을 가진 장소는 플러싱 GLF회관으로 이곳은 선관위 사무실이기 전에 동포회관 같은 곳으로 제가 개인적으로 건물주에 부탁해 장소를 제공받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민선 후보 캠프측은 이날 공명선거실천위원회 소속 노명섭 재향군인회 지회장의 기자회견과 관련 후보 캠프와는 전혀 상관없는 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공명선거실천위원회에는 김민선 후보측 지지자들이 참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날 기자회견이 김 후보 캠프와의 연관성에 대해 의심을 눈길을 보내고 있다. <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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