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비리그 등 명문대 지망
▶ 10학년부터 맞춤식 준비
스탠포드 3년새 22% 늘어나==올해 하버드대에 진학할 예정인 한인 박모양은 대학 합격증을 일찌감치 받아들었다. 평소 우수한 학업 성적을 유지했던 박양은 사실상 10학년 때부터 대학 조기전형을 준비한 경우다. 박양은 “당시부터 여름방학 봉사활동 등 시야와 경험을 넓히는 프로그램들에 참여한 게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아이비리그 대학인 펜실베니아대 조기전형에 합격한 한인 장모양도 애초부터 조기전형 지원을 목표로 대입을 준비한 경우다. 장양은 “조기전형 합격을 위해 11학년 때부터 에세이와 특별활동을 따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이른바 명문대학 진학을 목표로 한 수험생들 사이에서 대학 조기전형을 통한 입학이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학업성적이 우수한 한인 학생들일수록 고교 저학년 때부터 대학 조기전형을 준비하는 경우가 두드러지고 있다.
한인 학원계에 따르면 대학 조기전형은 사립학교 재학생 또는 공립학교 내 우수학생에게는 ‘필수’로 여겨진다.
세리토스에 위치한 고교인 위즈덤 미션스쿨은 12학년 학생 80% 이상이 대학 조기전형에 합격했다. 한 학급 학생이 4~5명인 이 학교는 모든 재학생이 10학년 때부터 조기전형을 위한 일대일 맞춤형 진학지도를 받는다는 것이다. 폴 정 교장은 “일단 원하는 대학을 정한 뒤 그 대학이 원하는 교과목과 특별활동, 리더십 과정 등을 통해 조기전형을 준비한다”고 설명했다.
어드미션 매스터즈 지나 김 시니어 디렉터는 “한인 학생이 다니는 보딩스쿨이나 사립학교는 재학생 80% 이상이 대학 조기전형에 지원한다. 최근에는 정보공유가 늘어나 공립학교 학생들까지 조기전형에 몰리고 합격자도 늘고 있다”고 전했다.
스탠포드대는 최다 기록인 7,297명이 조기전형에 지원해 최근 3년 동안 22%나 증가했다. 포모나 칼리지는 올해 조기전형 지원자가 전년 대비 40%나 급증했다.
이같이 대입 조기전형 지원이 인기를 끌고 있지만 또 다른 측면에서 부작용도 있을 수 있다고 18일 LA타임스가 보도했다. 신문은 조기전형 합격자가 일부 사립 고등학교와 부촌 지역 고등학교에 편중됐다며 빈부격차와 교육환경 차이 등 불평등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일반전형 학생들은 조기전형 합격생들보다 높은 경쟁률을 통과해야 하는 구조적인 문제도 발생하고 있다.
한편 UC 계열대와 USC, 칼스테이트 계열대는 각종 부작용을 감안해 조기전형을 시행하지 않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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