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던트러스트 오픈… 33살에 달성한 첫 영예
▶ 연장 3파전서 존슨, 케이시에 짜릿한 버디 승
제임스 한이 22일 리비에라 컨트리 클럽에서 열린 노던 트러스트 오픈 골프 토너먼트에서 우승한 후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기뻐하고 있다.
한인 골퍼 제임스 한이 PGA 첫우승의 기쁨을 안았다. 33세 늦각이의 첫 감격의 순간이었다.
제임스 한은 22일 LA 서쪽 해변도시인 퍼시픽 필리세이즈 리비에라컨트리클럽(파71·7,349야드)에서 열린 노던트러스트에서 3명이 겨룬 연장 접전 끝에 짜릿한 역전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서울에서 태어나 어릴적 미국으로 이민온 제임스 한은 UC버클리를 거쳐 그동안 캐나디안 오픈과 한국 투어를 오가며 선수생활을해왔고2010년 PGA 투어에 조인해PGA 첫승 도전의 깃발을 올렸다.
전날까지 4언더파로 6위에 이름을올리며 첫 우승 사냥에 나선 제임스한은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2타를줄여 합계 6언더파 278타로 연장전에 들어갔다. 연장은 미국의 더스틴존슨과 영국의 폴 캐시디의 3파전을벌어졌다.
첫홀인 18번홀에서 벌어진 연장 1차전은 3명의 플레이어가 파 세이브를 기록하며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어 315야드의 짧은 파4홀인 14번에서 제임스 한과 더스틴 존슨의 티셧이 벙커 뒤 러프로 들어간 반면 캐시디의 티셧은 페어웨이에 떨어지면서 승부가 갈리는 듯 했다. 하지만 좋은 조건의 캐시디가 오히려 어설픈어프로치 샷을 구사해 파에 그치는동안 제임스 한과 더스틴 존슨은 벙커를 넘기는 절묘한 로프트 샷에 이은 버디펏을 성공 시키면서 둘은 파3의 10번홀에서 세번째 연장에 돌입했다.
먼저 아이언 티샷을 날린 더스틴존슨의 볼은 홀 컵 12피트 지점에 떨어졌고 여유있게 버디펏으로 연결하며 우승을 노릴수 있는 충분한 거리였다. 이어 제임스 한의 티셧한 볼은이보다 5피트 먼 거리에 떨어져 아쉬운 순간이 연출됐다. 하지만 제임스한의 퍼팅이 홀컵으로 빨려 들어갔고 심리적 압박에 쫓긴 더스틴 존슨의 볼은 홀컵 왼쪽으로 흘러 가면서승부가 갈렸다.
먼저 버디를 잡은 후 존슨의 퍼팅을 기다리던 제임스 한은 고개를 숙이고 있다가 우승이 확정되자 환한웃음을 지으며 늦각이 PGA 첫승의기쁨을 만끽했다. 이로써 제임스 한은 매스터스 출전권을 따내는 동시에페덱스 랭킹을 8위로 한껏 끌어 올리며 이름을 각인 시켰다.
마지막 날 라운드는 쉽사리 우승을 점치기 어려운 접전의 연속이었다. 전날 선두 그룹이 잇달아 오버파로 밀리면서 우승권에서 멀어진 반면제임스 한과 배상문등 우승권에 들어선 골퍼들의 선전이 돋보이면서 막판까지 손에 땀을 쥐는 명승부의 연속이었다.
제임스 한은 후반 11번 홀에서 버디를 낚으며 8언더파로 단독선두로나섰다가 곧이어 보기를 범하면서 7언더로 무려 5명이 공동 선두 그룹으로 떨어지는 등 선두 그룹의 피말리는 공반전이 계속됐다. 12번 홀 스페인의 서지오 가르시아가 8언더로 선두를 질주하다가 13번 보기에 이어17번과 18번홀 연속 보기로 5언더파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병역문제로 발목을 잡힌 배상문(29)도 우승에 도전했지만 2타가 모자라 연장전에 합류하지 못했다. 배상문은 이날 4라운드에서 전반에 버디2개를 잡고 선두 추격에 나섰지만 후반에 3타를 잃어 버렸다. 합계 4언더파 280타를 친 배상문은 2타가 뒤져연장전에 나가지 못하고 공동 8위에올랐다. 배상문은 이번 시즌 8개 대회에 출전, 우승 한번을 포함해 톱10에 네 차례에 들었다.
한국의 노승열(24)은 공동 22위(이븐파 284타), 최경주(45)는 공동 30위(1오버파 285타)에 올랐다.
<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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