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항한국학교 김소현 신임교장
▶ 교육질•환경개선•한글도서관 추진
지난 7일 상항한국학교 교장이 취임한 김소현 교장이 11일 진행된 인터뷰에서 앞으로의 교육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학부모, 학생, 교사가 함께 만들어 가는 학교가 된다면 우리 모두가 생각하고 원하는 이상적인 학교가 된다고 믿습니다.”
1973년 설립돼 40년이 넘는 역사를 간직한 상항한국학교의 새 교장에 지난 7일 취임한 김소현 교장은 “학교 발전은 몇몇이 이뤄낼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며 학부모의 협력, 한국어 공부에 대한 학생의 열정, 교사로서의 헌신을 강조했다.
권성화 전 교장으로부터 바턴을 넘겨 받은 김 신임교장은 부산의 고등학교에서 10년간 교편을 잡았다. 이후 2006년 결혼과 함께 도미, 2009년부터 2015년까지 상항한국학교에서 평교사로 학생들을 지도했다.
한국과 미국에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학생들의 공부 능률을 끌어올릴 수 있는 그만의 교육방식을 만들어 가고 있다.
김 교장은 “이번 학기부터 한 학급당 학생 수를 10명으로 제한하도록 했고 3세 유아반은 보조교사를 반드시 두도록 했다”면서 “학생 인원 초과시 미국 학교들처럼 대기자 명단을 두고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학교 규모를 키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교사 대비 학생 수가 많으면 교육의 질이 떨어질 수 있어 이런 방침을 정했다”며 “준비도 안 된 상태에서 갑자기 반을 늘리기보다 교사와 환경이 갖춰지면 늘려나가는 방식을 택하겠다”고 말했다.
상항한국학교는 유아(3-4세) 3반, 유치(5세) 1반, 초급 1, 2반(1-2학년), 중급반, 성인반 등 총 8개 반으로 구성돼 있으며 교장 포함 11명의 교사들이 있다. 이번 학기에는 80여명이 등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학교측은 밝혔다.
김 교장은 특히 교육개선의 일환으로 각 수업마다 내용의 중복을 피하도록 정리 작업에 들어간 상태라고 밝혔다. 또한 학부모교사연합회(PTA)에 학부모들의 참여를 늘리도록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 교장은 “다양한 행사를 통해 학부모들의 관심과 봉사참여를 유도하려고 한다”며 “교사가 혼자 모든 일을 다 하기는 벅차기 때문에 학부모 봉사자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김 교장은 다음 학기에 한글 도서관을 개설, 학생들이 ‘북 백’(book bag)을 들고 다니도록 하겠다는 청사진과 비한인 학생 비율이 높기 때문에 특성상 자체교사연수를 진행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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