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숙 전 주UN대사 대북정책 강연회
▶ 철통보안*능동적 움직임 강조
21일 프리몬트 메리엇 호텔에서 열린 민주 평통 SF지역협의회 초청 대북정책 강연회에서 김 숙 전 주UN대사가 국가안보와 2015년 남북관계 전망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
SF평통 주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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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비무환’의 자세로 1%의 허점도 드러내서는 안 됩니다.”
김 숙 전 주UN대사가 안보의 중요성과 향후 남북관계 대처에 대해 이같이 강조했다.
김 전 대사는 21일 프리몬트 메리엇 호텔에서 열린 민주 평통 SF지역협의회(회장 정경애)초청 대북정책 강연회를 통해 김정은 정권을 진단하고 올 해 남북 관계에 대해 전망했다.
“북한의 완고한 태도와 무리한 요구사항으로 인해 지난 2년간 남북관계의 진전이 이뤄지지 못했다”고 운을 뗀 김 전 대사는 “내달 서울에 설립되는 UN 북한 인권 지역 사무소, 4월까지 이어지는 한•미 연합 군사훈련, 북한 노동당 창건 70주년을 맞는 분위기 등을 고려하면 올 해 남북관계의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전 대사는 올 초 김정은이 신년사를 통해 언급한 남북 최고위급 정상회담 발언에 대해서도 “조건 없는 만남을 제안하면서 매번 실 이득을 챙기고자 하는 북한의 이중적인 움직임에 실망하거나 오히려 정치적 견해차이로 인한 남•남 갈등에 휘말릴 위험이 있다”며 “김정은의 발언에 크게 기대하기 보다는 신중하게 현 북한 체제를 주시하며 대화에 나서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전 대사는 김정은 정권이 3년을 ‘부분적 성공, 전반적 실패’로 분석하고 “세습정권에 안착, 유일지배체제의 연착륙에는 성공했지만 이를 유지하기 위한 공포정치, 강압정치로 인해사회 결속력이 하락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충분치 않은 예산을 핵개발 등 군비로 몰아넣으며 국제사회에서 고립되고 경제발전에 대한 포텐셜은 줄어드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했다”고 덧붙였다.
강연 말미에는 향 후 남북관계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에 대해 “강경하고 능동적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대사는 “북한이 천안함, 연평도 포격과 같은 공개적 도발은 더 이상 시행하지 못할 것으로 분석되나 비공식적인 국지도발, 사이버테러에 대한 위험성은 언제나 도사리고 있다”며 “모든 도발 가능성을 철저히 분석해 그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이 움직이기 전 상황을 지켜보는 ‘전략적 인내’작전을 구사하는 미국과 달리 우리는 대화에 대한 로드맵을 구성하고 이를 추진해 나갈 능동적인 움직임을 보여야 한다”며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반기문 UN사무총장의 역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한편 강의가 시작되기 전 한동만 SF총영사는 한영인 간사와 박성파 홍보분과 위원장에게 의장표창을 전달하며 그동안의 활동을 치하했다.
<김동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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